‘단군신화’ ‘난중일기’ ‘허준과 동의보감’ 등으로 유명한 삽화가이자 1세대 그림책 작가 홍성찬 작가가 노환으로 별세했다. 88세.

1929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5년부터 잡지 등에 삽화를 그려주는 일을 시작했다. 정식으로 그림을 배운 적은 없었으나 화가를 꿈꿀 정도로 손재주가 뛰어났다. 이후 책, 신문, 잡지 등으로 활동 무대를 넓혔고 1970년대에는 초등학교 교과서, 위인전 등 아동문고 전집에 그림을 그리는 대표적 작가로 발돋움했다. 그림책 시장이 확대되던 1990년대부터는 어린이 그림책에 매진했는데, 철저한 고증을 통한 사실적 묘사로 우리 옛 풍습과 물건과 정서를 고스란히 묘사해낼 수 있다는 것이 고인의 주특기로 꼽혔다. 2006년에 펴낸 ‘홍성찬 할아버지와 함께 떠나는 민속 풍물화 기행 시리즈’는 그 결정판으로 꼽힌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3남2녀가 있다. 발인은 6일, 빈소는 경기 고양 일산병원 장례식장 8호실. (031)900-0114.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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