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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내보내려던 ‘한복 여성’ 홍보 포스터, ‘성상품화’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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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내보내려던 ‘한복 여성’ 홍보 포스터, ‘성상품화’ 비판

입력
2017.12.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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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다른 시안으로 결정”

서울시가 미국 뉴욕시 전역에 내보내려다 성상품화 논란에 부딪힌 관광 홍보 포스터 시안.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미국 뉴욕시 전역에 내보내려다 성상품화 논란에 부딪힌 관광 홍보 포스터 시안.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뉴욕 타임스스퀘어 등 미국 뉴욕시 전역에 내보낼 예정이었던 서울 관광 홍보 포스터를 교체하기로 했다. 포스터가 여성의 몸을 상업화한다는 지적을 받는 등 논란에 휩싸이자 내린 결정이다.

논란이 된 광고는 지난달 30일 서울시와 뉴욕시가 도시 공동마케팅 일환으로 기획한 것으로, 한복을 입은 여성의 실루엣에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경복궁, 광화문 광장이 비치는 세 가지 버전으로 준비됐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소호, 뉴욕시 버스 정류장 등에 노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광고 시안이 공개된 뒤 온라인과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 “여성을 성상품화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여성이 옷고름을 잡은 모습 위에 “서울에서 잊을 수 없는 체험을”이라는 문구가 쓰인 점 등이 마치 기생관광 이미지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서울시는 3일 이 광고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광고 시안은 폐기하고, 광화문광장과 DDP 등을 모티브로 한 다른 광고시안을 내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선정적이란 지적이 과도하다는 반론도 나왔다. 직장인 김모(34)씨는 “한복, 광화문, 경복궁 등 서울의 전통과 고층 빌딩 등 현재의 모습이 조화를 이뤘다고 생각했지 성적인 상상은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광고 기획자 역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추구한 광고로 해석된다”며 “광고를 민감한 잣대로 바라보면 창의적인 광고가 나오기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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