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다른 시안으로 결정”
서울시가 미국 뉴욕시 전역에 내보내려다 성상품화 논란에 부딪힌 관광 홍보 포스터 시안.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뉴욕 타임스스퀘어 등 미국 뉴욕시 전역에 내보낼 예정이었던 서울 관광 홍보 포스터를 교체하기로 했다. 포스터가 여성의 몸을 상업화한다는 지적을 받는 등 논란에 휩싸이자 내린 결정이다.

논란이 된 광고는 지난달 30일 서울시와 뉴욕시가 도시 공동마케팅 일환으로 기획한 것으로, 한복을 입은 여성의 실루엣에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경복궁, 광화문 광장이 비치는 세 가지 버전으로 준비됐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소호, 뉴욕시 버스 정류장 등에 노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광고 시안이 공개된 뒤 온라인과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 “여성을 성상품화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여성이 옷고름을 잡은 모습 위에 “서울에서 잊을 수 없는 체험을”이라는 문구가 쓰인 점 등이 마치 기생관광 이미지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서울시는 3일 이 광고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광고 시안은 폐기하고, 광화문광장과 DDP 등을 모티브로 한 다른 광고시안을 내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선정적이란 지적이 과도하다는 반론도 나왔다. 직장인 김모(34)씨는 “한복, 광화문, 경복궁 등 서울의 전통과 고층 빌딩 등 현재의 모습이 조화를 이뤘다고 생각했지 성적인 상상은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광고 기획자 역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추구한 광고로 해석된다”며 “광고를 민감한 잣대로 바라보면 창의적인 광고가 나오기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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