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밋차 가스파리니(오른쪽)가 24일 우리카드와 프로배구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가스파리니는 사상 최초 1세트 트리플크라운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대한항공 밋차 가스파리니(33)가 ‘트리플크라운(서브, 후위공격, 블로킹 각 3개 이상)의 달인’ 크리스티안 파다르(21ㆍ우리카드) 앞에서 프로배구 최초로 1세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24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8-26 26-24 25-20)으로 승리했다. 최근 2연패에 빠졌던 대한항공은 분위기를 바꾸며 4위(승점 16ㆍ5승6패)를 지켰다. 우리카드(승점 12ㆍ4승7패)는 5위에서 6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승부처는 1세트였다.

가스파리니는 27-26에서 강력한 서브로 득점하며 1세트를 마무리했다. 사상 최초 1세트 트리플크라운 기록을 세우는 순간이었다. 그는 1세트에서만 서브와 블로킹, 후위 공격을 3개씩 성공해 총 14점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9번째이자 올 시즌 2번째 트리플크라운. 지금까지 프로배구에서 트리플크라운은 127번 나왔는데 1세트 달성은 처음이다. 올 시즌에만 트리플크라운을 5번이나 달성한 ‘달인’ 파다르는 이날은 가스파리니의 기세에 눌려 블로킹과 서브 득점 없이 18점에 그쳤다.

가스파리니가 전ㆍ후위에서 맹타를 퍼부은 덕에 첫 세트를 28-26 극적으로 따낸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도 듀스 접전을 펼쳤다. 24-24에서 대한항공 최석기(31)가 파다르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앞서갔고 정지석(22)의 서브 득점으로 혈전을 마무리했다.

3세트는 상대적으로 쉽게 따냈다.

대한항공은 13-12에서 가스파리니의 후위 공격으로 한 걸음 달아났고 최석기의 속공으로 격차를 더 벌렸다. 이날 가스파리니는 양 팀 합해 최다인 27점을 올렸다. 후위 공격 9개, 블로킹 4개, 서브 4개로 만점 활약을 했다.

서브에서도 양 팀 격차가 컸다. 대한항공은 서브로 11점을 뽑았지만 우리카드는 단 한 개의 서브 득점도 올리지 못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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