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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 비난’ 김종대 의원 “논란 1차 책임은 이 교수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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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 비난’ 김종대 의원 “논란 1차 책임은 이 교수에 있어”

입력
2017.11.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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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북한군 귀순 병사의 신체 상태를 공개한 이국종 아주대 교수에 대해 ‘인격 테러’라고 비난한 김종대(사진) 정의당 의원이 “논란이 확대된 1차적 책임은 교수님께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한 인간의 몸이 똥과 벌레로 오염되었다는 극단적 이미지는 우리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었으며, 그 뒤에 이어진 공포와 혐오의 감정도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달았다”며 “이것은 환자에 대한 예의가 아닐뿐더러 (환자의 개인 정보 누설을 막는)의료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귀순 병사가) 사경을 헤매는 동안 남쪽에서 치료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되어 또 인격의 테러를 당했다”는 글을 올리고 이 교수가 언론 브리핑에서 귀순 병사의 신체 상태를 공개한 일이 옳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런 환자는 처음이다’라는 의사의 말이 나오는 순간, 귀순 병사는 더 이상 보호받아야 할 인간의 정상성을 상실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지난 21일 한 매체에 억울함을 나타냈다. 귀순 병사의 상태 공개는 합동참모본부와 상의로 결정했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비난은 견디기 어렵다고 토로한 것. 김 의원은 22일 글에서 “공공의 관심 때문에 무엇을 공개했다고 말하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는 그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것이 법의 정신이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의 이날 글을 접한 SNS 이용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이용자들은 김 의원 글이 “말도 안 된다”고 비난했고, 또 다른 이용자들은 ‘국민의 알 권리’보다 귀순 병사의 인권을 중요시한 김 의원 시각에 동의하기도 했다.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에서 이국종 교수가 귀순 병사의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에서 이국종 교수가 귀순 병사의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귀순 병사는 지난 13일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한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 총격으로 복부, 어깨 등 5~6군데 총상을 입고 아주대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15일에는 복강 세척 등 2차 수술이 진행됐다.

귀순 병사의 수술은 ‘아덴만의 영웅’이라고 불리는 이 교수가 집도해 화제가 됐다. 이 교수는 지난 2011년 ‘아덴만의 여명’이라고 불리는 소말리아 해적 납치 인질 구출 작전에서 피랍 선박 선장인 석해균 씨 수술을 맡기도 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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