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상승률 전국 평균 3배인 11.7%로 1위 기록

중위가격 서울ㆍ경기 이어 3위

인접한 대전과 가격차 더 벌어져

세종시 신도심(행정도시)에 신축 중인 아파트.

올해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10% 이상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파트 중위가격도 전국에서 3번째로 높게 나오며 수도권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치솟았다.

20일 부동산 114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 현재까지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11.7%나 뛰어오르며 상승률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서울은 재건축 아파트와 도심 속 새 아파트 수요 등에 힘입어 지난해(7.5%)보다 높은 9.23%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2.13% 올랐지만, 올 들어 행정자치부 등 중앙부처 추가 이전과 국회분원 설치 등의 호재에 힘입어 고공행진을 했다. 정부가 8ㆍ2부동산대책을 통해 세종시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면서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였지만 이미 아파트 가격이 잔뜩 오른 데다 투자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해 시장에선 상승세가 완전히 꺾이지 않고 있다.

세종시는 2014년 정부청사 완공 이후 인구가 급격히 늘고 도시 기반시설이 속속 들어서면서 주택 수요가 크게 늘었다. 8ㆍ2대책의 이후에도 세종시 아파트시장의 인기는 계속됐고, 지난달 아파트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3.3㎡당 1,000만원을 넘겼다.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출범한지 불과 5년 만에 수도권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현재 3.3㎡당 1,030만원으로 서울(2,076만원), 제주(1,172만원), 경기(1,053만원)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높다. 주택 매매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할 때 중간에 위치한 가격을 의미하는 중위가격도 2억2,055만원으로 서울(4억3,485만원), 경기(2억5,739만원)에 이어 3번째로 높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국회 입법조사처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다.

반면, 대전시와 충남ㆍ북도의 아파트 가격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거나 소폭 상승세에 그쳐 세종시와 대비된다. 올해 아파트 가격은 충남이 0.73%, 충북이 1.32% 하락했다. 대전은 그나마 1.48% 올랐지만 미미한 수준이고, 세종시와의 아파트 가격 격차는 더 벌어졌다. 부동산 114의 자료를 보면 올 10월 기준 아파트 3.3㎡당 가격은 세종시가 1,008만원, 대전시가 730만원으로, 두 지역 간 가격차가 278만원에 이른다.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첫 입주가 시작된 2011년에 3.3㎡당 449만원으로 당시 대전(661만원)보다 212만원 낮았다. 하지만 세종시는 2014년 741만원을 기록하며 대전(693만원)을 앞지른 뒤 가격차를 계속 벌리고 있다.

세종시 신도심 한 공인중개사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아파트 시장이 이전보다 다소 위축되는 모양새지만 정주여건이 갈수록 좋아지고, 행정수도 개헌 등의 호재도 여전해 주택 시장 가격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글ㆍ사진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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