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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비정규직 노조, ‘공개경쟁’ 요구한 정규직 노조에 “연대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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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비정규직 노조, ‘공개경쟁’ 요구한 정규직 노조에 “연대해달라”

입력
2017.11.1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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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잠식ㆍ과도한 임금 인상 없을 것”

정규직 노조 “무조건적 정규직화 불공정”

지난달 31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이 입국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이 입국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노동조합이 무조건적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불공정 행위라며 ‘공개 경쟁 채용’을 요구한 가운데 비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정규직 채용을 잠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연대’를 제안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을 위한 대책회의’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직군은 기존 정규직 정원과는 무관하다”라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기존 정규직 채용을 잠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회의는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과도하게 임금이 인상돼 공사의 수익성이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용역업체에 주던 이윤과 관리비를 급여에 더해 처우를 개선을 하자는 것이지 정규직 직원의 임금 수준(평균 8,056만원)으로 맞춰달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정규직 노조의 경쟁 채용 요구와 관련해선 “청소나 경비 노동자가 20대 청년과 토익시험에서 경쟁하도록 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라며 “정규직 직원과 같은 처우, 동일 직제에 편입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격 검증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대책회의는 “비정규직은 개항 이래 17년간 고용 불안과 저임금으로 차별 받아왔다”라며 “철도, 가스, 서울대병원, 서울지하철 등에서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과 연대하고 직접고용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것처럼 인천공항에서도 연대가 실현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천공항공사 간부급 직원을 제외한 직원 1,000여명이 가입한 정규직 노조는 지난 10일 ‘공사 직원 채용은 공개경쟁 채용이 원칙이다’라는 이름의 성명서를 내고 “일부 비정규직이 주장하는 ‘전원 고용 승계’는 청년들의 일자리를 강제적으로 선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무조건적인 채용은 공공기관 채용 비리를 전수 조사하겠다는 정부 정책에도 반한다”며 “공공기관 채용은 국민적 수용이 가능한 합당한 절차의 공개경쟁 채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공항공사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지난 8월 노조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노사전협의회를 발족해 협의회 차원에서 정규직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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