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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의혹 이기성 출판진흥원장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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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의혹 이기성 출판진흥원장 사퇴

입력
2017.11.1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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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성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
이기성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14일 이기성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이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 원장이 ‘일신상의 사유’를 들어 사표를 내면서 연말까지만 업무를 수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2대 원장으로 취임한 이 원장의 원래 임기는 2019년 2월까지였다.

이 원장은 박근혜 정부 후반기 진흥원장을 맡으면서 ‘출판계 블랙리스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다. 세종도서 선정, 좋은책 선정 사업 등에서 진중권 박시백 김종배 이기호 등 정부에 우호적이지 않은 성향을 지닌 저자들 책을 탈락시켰다는 의혹이다. 또 지방 이전 기관 종사자들을 위한 주택특별분양 신청도 뒷말을 낳았다. 사임 압력이 거세지자 부담을 느껴 사표를 낸 것으로 보인다.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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