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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4연패 탈출… 울어버린 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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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4연패 탈출… 울어버린 이재영

입력
2017.11.12 17:0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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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꺾고 “너무 좋아” 감격

25점 맹활약 에이스 자존심 회복

흥국생명 이재영이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이를 악문 채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흥국생명 이재영이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이를 악문 채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에이스’ 이재영(21)이 4연패 탈출을 이끌고 눈물을 쏟아냈다.

이재영은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18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25점을 폭발하며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0(27-25 25-20 25-23)으로 제압하는데 앞장섰다. 꼴찌였던 흥국생명은 승점 7이 되며 GS칼텍스(승점 6)를 최하위로 끌어내리고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재영은 경기 직후 방송인터뷰에서 울음을 터뜨려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후 미디어 인터뷰실에 들어왔을 때는 한결 밝은 표정이었다. 그는 “너무 좋아서 울었다. 그 동안 전부 마음고생이 많아서…”라며 배시시 웃었다. 특히 팀 주포인 이재영이 4연패 기간에 마음의 짐이 가장 컸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올해는 재영이에게 힘든 해다. 본인이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아주 많다. 잘해야 본전이니까”라며 “아직도, 여전히 어린 선수다”고 말했다. 이재영은 연패 기간에 부진 하다는 평가가 내려질 때 “엄청나게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 자신에게 화도 나고 자존심도 상했다”면서도 “시즌 초반이고 경기도 많이 남았다. 연연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재영은 1세트 26-25에서 스파이크를 깔끔하게 성공해 기선 제압에 공을 세웠다. 2세트에만 서브에이스 2개 등 10득점을 올렸고, 3세트 24-23에서도 마무리 스파이크로 경기를 끝냈다.

그는 올 시즌 초반의 힘든 경험이 성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이재영은 “어렵다고 생각하면 어렵고, 쉽다고 생각하면 쉽다.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시간이 성장의 발판이라고 생각하면 나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라며 “좋은 여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미소 지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눈물을 쏟아낸 이재영. 한국배구연맹 제공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눈물을 쏟아낸 이재영. 한국배구연맹 제공

흥국생명은 이재영 외에도 1세트 도중 부상으로 빠진 외국인 선수 테일러 심슨(24)의 공백을 교체 투입된 이한비(21)가 11득점으로 훌륭하게 메웠다. 정시영(24)도 7점을 거들었다.

GS칼텍스는 표승주(25)와 강소휘(20)가 각각 14점, 11점을 기록했지만 외국인 선수 파토우 듀크(32)가 18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면서 2연승을 마감했다.

이날 GS칼텍스는 홈 구장에 2,562명의 관중을 모으고도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2014~15시즌 GS칼텍스가 장충체육관으로 복귀한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관중이다. 역대 최다는 3,927명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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