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오르규ㆍ담라우 내한 공연

세계 3대 디바로 꼽히는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왼쪽)와 디아나 담라우가 잇달아 내한 공연을 연다. 라스예술기획ㆍ코리아아트컴퍼니 제공

#루마니아 시골의 가난한 철도기관사 딸로 태어나 오페라 가수를 꿈꾸던 소녀는 독학으로 부쿠레슈티음악원에 입학했다. 1994년 영국 런던 코벤트 가든에서 거장 게오르그 솔티(1912~1997)가 지휘한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서 주인공 비올레타 역을 맡아 세계적 스타로 일약 발돋움했다. 모든 음역대를 넘나드는 풍부한 성량과 표현력으로 전세계 오페라 무대를 휩쓸고 있는 안젤라 게오르규(52)다.

#독일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소녀는 12세 때 영화 ‘라 트라비아타’에서 삶의 환희와 절망을 연기하는 비올레타를 보고 오페라 가수를 꿈꾸게 됐다.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의 주인공으로 데뷔한 뒤 꿈의 비올레타로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무대에 서기까지 27년을 기다렸다. 가볍고 화려한 음색의 레제로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로 출발했기에 스스로 소리가 무거워질 때까지 기다린 것이다. 디아나 담라우(46)의 일화다.

세계 3대 디바로 꼽히는 소프라노들이 연이어 한국을 찾는다. 두 사람에게 의미가 깊은 ‘라 트라비아타’의 아리아도 들을 수 있는 기회다.

2012년 야외오페라 ‘라보엠’ 이후 5년 만에 내한공연을 가지는 게오르규는 대구와 광주를 거쳐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선다.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1935~2007)의 서거 10주년을 기념 공연이다. ‘라 트라비아타’의 ‘파리를 떠나서’를 비롯해 ‘토스카’ ‘카르멘’ ‘돈 지오반니’ 등 파바로티가 좋아했던 오페라의 아리아 향연을 펼친다. 유진 콘이 지휘하는 광주시립오케스트라, 테너 라메 라하, 바리톤 고성현이 함께한다.

담라우는 2007년 메트로폴리탄에서 공연된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파미나와 밤의 여왕을 동시에 연기해 좌중을 놀라게 했다. 2011년에는 ‘호프만의 이야기’의 4개 여자 배역을 혼자서 모두 완벽히 소화했다. 이번이 첫 내한 공연인 그는 2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라 트라비아타’의 ‘아! 그이인가’ 등 한국인이 좋아하는 아리아를 선보인다. 담라우의 남편이자 세계적인 베이스바리톤 니콜라테스테가 함께 무대에 선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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