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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여오는 검찰, 속타는 전병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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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여오는 검찰, 속타는 전병헌

입력
2017.11.10 17:0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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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사건 예단 안 해” 靑 내부 알력설은 부인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전 보좌진을 구속하면서 전 수석을 상대로 한 수사도 초읽기에 들어간 형국이다. 국회 운영위원회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전 수석 사건이 도마에 오르는 등 파문은 번지고 있다.

전 수석은 자신의 전직 비서관들이 구속된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무거운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야당 의원들은 그러나 면전에서 전 수석을 향한 직접 공세는 자제했다. 전 수석은 예결위원들이 자신의 전 보좌관들의 후원금 횡령 의혹에 대해 직접 질문하지 않자 오전 예결위 회의가 끝난 뒤 국회를 떠났다. 이에 김도읍 자유한국당 예결위 간사는 오후 회의가 속개되자 마자 “전 수석이 종일 예결위에 있겠다고 했는데 어딜 갔느냐”며 예결위원장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전 수석 관련 의혹과 관련한 청와대의 입장은 임종석 비서실장이 전달했다. 임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새 정권에 전 수석이 부담을 주는 만큼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민경욱 한국당 의원의 주장에 “전 수석이 자신과 현재 관계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아직 예단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직무와 관련해 벌어진 일이 아니며, 본인의 관련성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결론을 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임 실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자신과 전 수석의 알력설에 대해선 “그럴 리가 있겠냐. 그런 문제 없이 대통령을 보필하고 있다”고 부인했다.

국회 교문위 국정감사에서는 한국당이 전 수석 사건의 정치 쟁점화 의지를 드러냈다. 이은재 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최근 전 수석의 이른바 ‘게임업계 농단’을 주장했던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을 상대로 의혹을 추궁했다. 하지만 여 위원장은 “의혹과 관련한 사실 관계를 증명할만한 자료는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에 이 의원은 “전 수석과 관련된 롯데홈쇼핑 후원금 3억원 관련 의혹이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면서 한국e스포츠 협회의 후원금 및 기부금 자료의 제출을 압박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이날 제3자 뇌물수수, 업무상 횡령, 범죄수익은닉 등 혐의로 전 수석의 전 비서관 2명을 구속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한 것을 두고 검찰의 칼날이 전 수석을 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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