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에서도 대박 낼 수 있을까? <소녀전선> <음양사 for Kakao> <붕괴 3rd> 등의 타이틀로 지각변동을 일으켰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올 겨울 다시 한 번 요동칠 전망이다.

일본에서 히트한 모바일게임 다수가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플레로게임즈는 지난 달 스퀘어에닉스의 모바일 롤플레잉게임(롤플레잉 게임) <그림노츠>를 국내에 연내 정식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10일, <페이트/그랜드오더>를 11월 21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또한 <소녀전선>과 <붕괴3rd>로 연타석 홈런을 친 X.D. 글로벌 리미티드(이하 X.D. 글로벌) 또한 일본서 매출 3위를 기록해 화제가 된 <벽람항로>(碧蓝航线, 일본명: アズールレーン)를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은 한국처럼 뽑기 중심의 유료 모델과 롤플레잉 요소가 강한 게임이 중심이다. 때문에 올 겨울 국내에 들어올 일본 히트작들 또한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더군다나 이번에 출시를 앞둔 게임 3개 모두 전통적인 수집형 롤플레잉게임의 공식을 조금씩 비틀어 일본 시장서 흥행한 것으로, 만약 국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경우 다른 한국 게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디스이즈게임 제공.
# 스테미너 없는 모바일 롤플레잉 게임? 플레로게임즈의 <그림노츠>

플레로게임즈가 서비스를 준비 중인 <그림노츠>는 2016년 스퀘어에닉스가 일본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롤플레잉 게임이다. 당시 <그림노츠>는 신데렐라, 빨간망토 등의 동화를 어둡게 재해석한 독특한 콘셉트로 화제가 됐다. 게임은 2017년 11월 기준, 글로벌 1,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그림노츠>의 가장 큰 특징은 게임 캐릭터의 체력을 나타내는 '스테미너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게임은 대부분의 모바일 롤플레잉게임과 달리 스테미너나 행동력 등의 개념을 통해 캐릭터를 제약하지 않는다. 유저는 일반 스테이지라면 언제든, 마음껏 플레이 할 수 있다. 플레이 자체는 캐시 등의 재화가 아니라, 유저의 진짜(?) 피로도만 소모하는 방식이다.

게임 ‘그림노츠’ 중 한 장면. 디스이즈게임 제공.

전투는 횡스크롤로 진행되지만, 가상패드 대신 화면을 터치하거나 스와이프 해 캐릭터를 조작하는 캐주얼한 방식을 도입했다. 또한 일본 롤플레잉 게임임에도 제한적이나마 자동전투를 지원하는 등, 게임 자체가 장시간 플레이를 염두에 두고 조작 피로도를 낮춘 것이 눈에 띈다.

플레로게임즈는 이런 기본적인 게임성 위에 필살기 에너지 충전 방식을 바꿔 약한 파티로도 일발 역전이 가능하게 전투 시스템을 바꾸고, 사용자 대 사용자(PvP) 콘텐츠를 '비동기' 방식에서 실시간 PvP로 바꾸는 등 적극적으로 현지화를 진행 중이다.

<그림노츠>는 올해 4분기 내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게임 ‘그림노츠’ 중 한 장면. 디스이즈게임 제공.
# 스토리만 소설 5권 분량! 진짜 '캐릭터' 게임임을 자부하는 <페이트/그랜드오더>

넷마블이 오는 21일 국내에 정식 론칭 하는 <페이트/그랜드오더>는 국내에도 많은 팬층을 가지고 있는 <페이트> 시리즈를 이용한 수집형 모바일 롤플레잉 게임이다. 게임은 <페이트> 시리즈라는 이름값 외에도, 지난 8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거둔 모바일게임이 되며 국내 유저들과 게임 관계자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페이트/그랜드오더>의 가장 큰 특징은 시리즈의 강점인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모바일 롤플레잉 게임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방대하고 탄탄한 스토리다. 먼저 <페이트/그랜드오더>는 시리즈 최초의 작품인 <페이트/스테이 나이트>부터 <페이트/제로> <페이트/아포크리파> 등 십수 종의 작품에 나온 캐릭터들을 한데 모았다. 이미 <페이트/그랜드오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부터 많게는 10년 이상 축적된 서사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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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여기에 추가로 이런 캐릭터들이 뛰놀 수 있는 방대한 이야기를 마련했다. 현재 <페이트/그랜드오더>의 시나리오 규모는 라이트노벨 5권 분량. 모바일게임은 커녕 스탠드얼론 게임(운영체제로부터 독립돼 그 자체로 실행가능한 게임)으로도 차고 넘치는 볼륨을 보여준다. 개발진은 단순히 많은 이야기만 풀어놓은 것이 아니라, 해당 이야기의 주역 캐릭터가 스테이지에서 도우미 캐릭터로 등장한다거나 일부 중요 장면에선 특정 캐릭터(설사 그가 1성 캐릭터라도)를 위한 전용 이미지까지 추가하는 등 캐릭터 부각에 공을 들였다.

넷마블도 <페이트/그랜드오더>의 이런 강점을 알기 때문인지, 한국 버전은 원작과 동일한 콘텐츠로 제공될 예정이다. 대신 넷마블은 유저행사에서 '초월번역'이라는 말을 쓸 정도로 번역에 공을 들였다. 단순히 게임을 번역하는 것이 아니라, <페이트> 시리즈를 잘 아는 번역가들에게 감수까지 부탁해 원작의 독특한 용어와 문체를 최대한 살릴 계획이다.

<페이트/그랜드오더>는 오는 11월 21일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넷마블사의 ‘페이트/그랜드오더’ 서비스 설명회. 디스이즈게임 제공.
# 캐릭터도, 스킨도 유료 뽑기 없는 <벽람항로>

X.D. 글로벌이 들여올 <벽람항로>는 이번에 나올 3개의 일본 히트작 중 가장 독특한 유료 모델을 가진 게임이다. <벽람항로>는 <함대컬렉션>처럼 전함을 의인화한 모바일 롤플레잉 게임이다.

<벽람항로>는 <함대컬렉션>과 달리, 가상패드로 캐릭터를 조작하고 탄을 피하는 횡스크롤 슈팅 방식의 전투를 보여준다. 진짜(?) 슈팅 게임처럼 총알 한 번 맞았다고 캐릭터가 죽진 않고, 흡사 액션 롤플레잉 게임처럼 맞을 것은 맞고 피할 것은 피하며 플레이하는 방식의 전투다. 단, 고레벨 캐릭터는 전투 입장 시 그만큼 많은 '자원'을 소비하기 때문에 <소녀전선>이나 <함대컬렉션>처럼 단계별 난이도에 '걸맞은' 파티를 짜는 것이 게임의 핵심이다.

게임 ‘벽람항로’ 중 한 장면. 디스이즈게임 제공.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소녀전선>을 연상시키는 낮은 과금 부담이다. <벽람항로>는 일반적인 수집형 롤플레잉 게임과 달리, 캐릭터를 얻을 때 유료 뽑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캐릭터 제조는 게임 내에서 얻을 수 있는 자원(캐시로도 구매 가능)을 소비하는 방식이다.

또한 캐릭터의 의상도 캐시를 써서 뽑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확정 구매'할 수 있는 방식이다. 게임은 이런 관대해 보이는 유료화 모델로 뽑기 게임이 넘치는 일본 게임 시장에서 유저들을 사로잡고, 매출 3위라는 성적을 거뒀다.

<벽람항로> 한국 서비스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정보는 16일부터 시작되는 지스타 2017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디스이즈게임 제공 ▶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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