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알림

야외 활동 많은 가을, 강한 자외선에 각막 손상 주의!

입력
2017.11.06 20:00
24면
0 0

태양고도 낮아지면서 자외선이 눈에 직접 들어가

여름뿐만 아니라 가을에도 자외선에 많이 노출돼 눈의 각막이 화상을 입는 광각막염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김안과병원 제공
여름뿐만 아니라 가을에도 자외선에 많이 노출돼 눈의 각막이 화상을 입는 광각막염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김안과병원 제공

가을이 깊어지면서 야외활동이 활발해지지만 여름철 못지 않은 자외선으로 인한 안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가을철에는 자외선 관리에 소홀하기 쉽지만, 장시간 야외활동을 많이 하기에 강한 자외선 노출로 인한 각막 손상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실제 태양고도가 가장 높은 5~8월에는 자외선이 매우 강하지만 태양고도가 높을수록 윗눈썹과 눈꺼풀이 그늘을 만들어 눈으로 들어가는 자외선을 차단한다. 반면, 9월 이후엔 태양고도가 낮아짐에 따라 눈으로 직접 들어가는 자외선이 늘어난다.

눈은 신체 부위 중 가장 민감한 기관으로 장시간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가 화상을 입듯이 눈의 각막도 마찬가지다. 각막 화상이라고도 불리는 광각막염은 각막상피세포에 일시적인 화상 증상과 함께 염증을 유발하는 안질환이다.

광각막염은 화상을 입은 순간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반나절 정도가 지난 후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눈이 따갑거나 가려운 통증, 과도한 눈물 분비, 눈부심, 눈 시림 또는 시야 흐림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악화되면 이물감과 함께 분비되는 눈물과 심한 충혈까지 생긴다.

광각막염을 방치하면 손상된 각막을 통해 2차 세균 감염이 될 수 있으며 손상이 심각해지면 실명도 될 수 있는 백내장과 황반변성 등과 같은 다른 합병증을 유발하기에 광각막염 증상 발견되면 즉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광각막염으로 진단받았다면 콘택트렌즈 사용을 멈추고, 인공눈물을 사용해야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치료법은 눈의 손상도에 따라 다르지만 짧으면 2~3일 안에도 완치할 수 있고, 길면 1주일 이상 치료해야 한다. 치료를 위해선 항생제와 소염제를 사용하여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안약을 점안하거나 각막상피 재생을 위해 안연고를 발라주면 된다.

자외선 노출은 각막 화상뿐만 아니라 수정체까지 손상할 수 있기에 자외선 차단이 필수다. 또한 자외선뿐만 아니라 레이저 포인터처럼 강한 빛도 각막 화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 경우 시세포가 손상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송상률 김안과병원 교수는 “실제로 각막 화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여름이라고 해서 특별히 빈도가 더 높지는 않다”며 “가을을 비롯해 사계절 내내 자외선 차단은 필수”라고 했다.

광각막염을 예방하려면 자외선 지수가 높은 시간대 외출을 피하고 야외에서는 자외선 차단율이 높은 선글라스를 쓰는 게 좋다. 또한, 렌즈를 착용하면 선글라스 외에도 자외선을 차단하는 일반 안경을 쓰는 방법도 있다. 오염된 물질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오염 물질에 감염되면 식염수로 눈을 씻어야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