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분으로 역대 최장경기 시간 기록도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가스파리니(오른쪽)이 2일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서재덕(28)의 부상 이후 2연패 늪에 빠졌다.

한국전력은 2일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35-33 20-25 26-24 18-25 13-15)로 패배했다.

2승3패가 된 한국전력은 승점 8점을 기록해 4위로 추락했다. 대한항공은 3승2패로 3위에 올랐다.

이날 한국전력에게는 무릎 연골 일부가 파열돼 코트를 떠난 서재덕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서재덕은 지난달 26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 도중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껴 경기에서 빠졌다. 검진 결과 무릎 연골 일부가 파열된 것으로 나타났고 6일 수술을 받는다. 과거에도 이미 수술을 받았던 곳이다. 김철수(47)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서재덕은 연골 수술을 받은 뒤 2주 정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대신 “훈련한 대로만 하면 어느 정도 될 것”이라며 공재학(26)을 내세웠지만 대타로 투입된 2경기 모두 부진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6득점에 그쳐 팀의 0-3 패배를 야기한 데 이어 이날도 4득점으로 부진했다. 4세트 18-23으로 뒤진 상황에서는 김학민(34)의 서브를 눈 앞에서 놓치기도 했다. 하지만 김철수 감독은 경기 후 “오늘 많이 버텨준 것”이라며 “공격이야 서재덕만큼 안 되는데 수비나 서브 리시브는 그 정도면 괜찮다”고 다독였다. 김 감독은 “펠리페와 전광인(26)이 점수를 내야할 때 에이스다운 모습을 못 보여주고 미스를 냈다”고 아쉬워했다.

팀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백전노장 센터 윤봉우(35)의 알짜배기 활약은 돋보였다. 그는 1세트에서 블로킹 2득점을 올렸는데, 모두 중요한 순간에 터졌다. 19-21에서 한 점차로 바짝 따라붙는 블로킹을 한 데 이어 34-33에서는 세트를 가져오는 블로킹 득점을 터뜨렸다.

서재덕과 콤비를 이루던 전광인(26)은 범실 18개로 크게 흔들렸다. 특히 5세트 막판 10-9로 앞서던 상황에서 역전의 계기를 허용한 서브실책은 뼈아팠다.

한편, 이날 두 팀은 158분 동안 경기를 펼쳐 자신들이 갖고 있던 남자 한 경기 최장경기시간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1세트부터 양 팀은 10번이나 듀스를 주고 받으며 한 치의 양보 없는 접전을 펼쳤다. 종전 기록은 지난 2월 14일 이들이 벌인 156분이었다.

수원=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인기 기사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츠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