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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괴담’이 사실로… 남자화장실서 몰카 찍던 남성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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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괴담’이 사실로… 남자화장실서 몰카 찍던 남성 검거

입력
2017.10.2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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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동서울터미널 괴담’이란 제목으로 사회관계형서비스(SNS)에서 확산됐던 남자화장실 몰래 카메라(몰카) 의혹이 경찰 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 21일 오후 5시께 동서울터미널 3층 남자 화장실 양변기 칸에서 옆 칸 남성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40대 남성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범행은 치밀하게 진행됐다. A씨는 화장실 양변기 칸에 숨어 있다가 옆 칸에 남성이 들어오면 칸막이와 바닥 사이 공간으로 슬며시 스마트폰을 들이밀었다. 이어 스마트폰 화면을 확인하며 남성을 지켜보고,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칸 밖으로 새어 나오는 불빛을 수상하게 여긴 신고자에 의해 덜미를 잡혔다.

앞서 페이스북 등 SNS에선 “동서울터미널 남자 화장실에서 일부 남성이 몰카를 찍고 음란행위를 한다”는 괴담이 퍼져 논란이 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혐의는 인정하지만, 공범은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 역시 A씨가 개인 소장 목적으로 단독 범행했다고 판단 중이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를 토대로 추가 피해가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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