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3일부터 14일까지 총 11일간 아시아를 순방한다고 백악관이 29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간 북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3일부터 14일 사이에 일본, 한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을 차례로 방문하며 하와이에도 대통령 취임 후 첫 방문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순방 기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담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APEC 정상회담은 11월 10일과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아세안 정상회담과 EAS는 13일과 14일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열린다. 이들 회의에는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 예정이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결의를 강화하고, 완전하고 입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 조치를 확실시하기 위한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아시아 순방의 일차적인 방점이 대북외교와 한반도 비핵화에 찍혀 있다는 의미다.
성명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순방 중 “미국과 무역 파트너 사이의 공정하고 상호주의적인 경제관계를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한ㆍ미자유무역협정(FTA) 폐기 가능성을 시사하고, 중국을 겨냥해서는 “북한과 교역하는 모든 국가와 무역을 중단하겠다”고 발언하는 등 과격한 보호주의 성향을 드러낸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무역문제 역시 주요 의제로 제기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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