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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질환인 혈액암 잇단 발병… 그 중학교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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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질환인 혈액암 잇단 발병… 그 중학교에 무슨 일이

입력
2017.09.2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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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중학교서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올해 9월 개학 후 2명 진단 사실 확인

작년에도 혈액암ㆍ혈액질환 2명 발병

혈액검사·역학조사 등 실시 계획

전남도교육청 전경.
전남도교육청 전경.

전남의 한 중학교에서 희귀질환인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가 2명이나 잇따라 발생해 교육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전남도교육청은 올해 9월 여름방학을 마치고 개학한 이후 전남 해남군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 2명이 혈액암의 일종인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방사능이나 벤젠 같은 발암 물질 노출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주로 3∼5살 사이의 소아나 60살 이상의 노인에게서 나타나는 희귀 질환이다.

해당 학교에서는 지난해에도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 림프종 환자 1명과 혈액질환인 재생불량성 빈혈 환자 1명이 발생한 것으로 도교육청은 파악하고 있다. 이들 학생들은 현재 통원 치료 중이다.

이처럼 혈액 관련 질환 환자들이 한 학교에서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해당 중학교의 학부모들은 극도의 불안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 발생과 관련해 이달 26일 해당 학교 학부모들과 대책회의를 갖고, 학부모측의 요구에 따라 이들 학생이 졸업한 2개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 등 모두 2,200여 명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가정통신문을 보내 학부모들에게 동의를 받은 뒤 추석연휴가 끝난 후 지역 병원에서 모두 학생들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또 학부모들의 요구에 따라 학교 주변 공기질 검사와 수질검사, 학교내 우레탄트랙에 대해서도 전문기관에 의뢰해 학부모들도 함께 참여한 가운데 재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환자 발생 직후 수질검사 등을 실시했지만 조사 결과 정상치가 나왔다.

또 전남도와 해남군도 정확한 발병 원인을 찾기 위해 절차를 거쳐 질병관리본부에 역학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가 같은 학교에서 한꺼번에 2명이나 발생하면서 학부모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며 “발병 원인은 개인적인 원인, 환경적인 원인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어 단정하기 어려워 역학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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