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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장악 ‘공범자들’ 밝혀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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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장악 ‘공범자들’ 밝혀질까

입력
2017.09.2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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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방송사 블랙리스트 의혹

최승호 PD 등 피해자 조사 착수

검찰이 이명박(MB) 정부 당시 ‘방송사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피해자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국가정보원 전담수사팀은 24일 “최승호(55ㆍ뉴스타파 PD) 전 MBC PD가 26일 오전 10시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25일 오후3시에는 정재홍 전 PD수첩 작가를 불러 조사한다.

국가정보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국정원은 원세훈(66) 전 국정원장 시절 인사개입을 통한 방송장악을 목적으로 MBC, KBS 등 주요 방송사 PD와 기자, 작가 등의 성향을 파악한 문건을 생산했다. 국정원은 2010년 2월 작성한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향’ 문건에서 PD수첩을 ‘편파방송 주도 시사프로그램’으로 지목하고 제작진과 진행자 교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정원은 같은 해 6월 ‘KBS 조직개편 이후 인적 쇄신 추진방안’ 보고서를 만들기도 했다. 검찰은 이달 중순 국정원 TF 수사의뢰를 받아 문건내용을 분석해왔다.

PD수첩 제작진이었던 최 PD는 이명박 정부 당시 4대강 보도를 준비하던 중 비제작 부서로 전출됐고 2012년 해고통보를 받았다. 검찰은 정부에 비판적 성향이 강한 인사들을 국정원이 방송국 수뇌부를 압박해 퇴출시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최 PD는 MBC 해직 뒤 독립언론 뉴스타파로 옮겼으며, 최근에는 이명박ㆍ박근혜 정부 시절 언론장악 시도를 고발한 다큐멘터리 영화 ‘공범자들’을 제작하기도 했다. 정 작가도 2012년 해고되기 전까지 12년 동안 PD수첩에서 활동하면서 ‘검사와 스폰서’ ‘4대강’ ‘용산참사’ 등 정부에 비판적인 고발프로그램을 주로 제작했다. 검찰은 두 사람 외에도 블랙리스트 피해자로 분류된 MBC와 KBS PD, 작가, 기자 등을 추가로 부를 예정이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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