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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ㆍ이공계 학생 블랙홀… 약대 편입학 제도 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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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ㆍ이공계 학생 블랙홀… 약대 편입학 제도 손본다

입력
2017.09.2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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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개편 자문위 논의 착수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자연계ㆍ이공계 학생들의 블랙홀로 작용하며 이른바 ‘약대입문자격시험(PEET) 낭인’을 양산한다는 지적(본보 22일자 8면)을 받아온 약학대 편입학 제도에 대해 개편 논의에 착수했다.

교육부는 최근 약학계를 비롯 의학계ㆍ자연계ㆍ이공계 교수 및 시민단체와 정부 부처 관계자 등 10여명으로 ‘약대 학제개편 자문위원회’를 꾸리고 1차 회의를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약대는 ‘2+4년제’로, 대학 학부 4학기(2학년)를 수료한 뒤 PEET를 치른 후 편입해 4년 간 약학 공부를 하는 형태다. 이 떄문에 자연계ㆍ이공계 등 재학생들의 이탈이 잦아져 기초학문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또 취업난이 심화하면서 약대 편입학에 매달리는 ‘PEET 낭인’이 양산되고 있다는 점도 부작용으로 꼽혀 왔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지난달 치러진 2018학년도 PEET 응시생은 1만5,107명으로, 2017학년도 전국 35개 약대 입학정원(1,693명_의 10배에 가깝다. 응시생 전공은 공학계열(27.2%) 생물학(25.1%) 화학(21.0%) 등이었다.

이에 자문위는 올해 말까지 약대의 신입생 선발방식과 학제, 수업연한 등에 관한 각계 의견을 수렴해 편입학 개선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논의 대상 가운데 수업연한 조정을 둘러싼 각계의 견해 차가 상당하기 때문에 공감을 모으기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약학계에선 전문성을 위해 6년 교육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선 6년제 유지에 따른 비용 부담이 사회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신입생을 고교 졸업예정자(또는 졸업자)를 중심으로 선발해야 한다는 의견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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