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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대한민국, 역대 7번째로 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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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대한민국, 역대 7번째로 더웠다

입력
2017.09.0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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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기온 24.5도···폭염 13.9일·열대야 10.8일

전국 강수량 609.7㎜, 평년의 84%···지역 편차 커

태풍 15개 중 14개 여름에 발생···2개 한반도 영향

. 뉴시스
. 뉴시스

올해 여름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을 웃돌며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확충한 1973년 이래 7번째로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여름철(6~8월) 전국 평균기온은 24.5도로 평년(23.6도)보다 0.9도 높았다. 평균 최고기온은 29.4도, 최저기온은 20.6도를 기록했다. 6·7·8월 평균기온은 21.8도, 26.4도, 25.4도로 평년보다 각각 0.6도, 1.9도, 0.3도 높게 나타났다.

올해 여름도 평년보다 폭염과 열대야가 많이 발생했다. 전국 폭염일수는 13.9일로 평년(9.8일)보다 많았으며 역대 두 번째로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지난해(22.4일)보다는 8.5일 적었다. 폭염특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일 때 발효된다.

열대야는 10.8일로 평년(5.1일)보다 두 배 이상 많이 나타났다. 역대 4위를 기록했던 지난해와 같은 일수다. 열대야는 밤 오후 6시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일 때 나타난다.

여름철 서울의 폭염과 열대야 일수는 각각 13일과 19일로 평년(6.6일·8.4일)보다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여름철 전국 강수량은 609.7㎜로 평년(723.2㎜)대비 84%를 기록했다. 1973년 이후 15번째로 적게 비가 내린 것이다. 6월 강수량은 60.7㎜로 평년(158.6㎜)보다 적었고 7월에는 308㎜로 평년(289.7㎜)과 비슷했다. 8월에는 241㎜로 평년(274.9㎜)보다 적었다.

서울의 평균기온은 25.4도로 평년보다 1.1도 높아 1973년 이후 6번째로 높았다. 강수량은 984.6㎜로 평년(892.1㎜)보다 많아 1973년 이후 11번째로 많았다.

올해 장마는 6월24일 제주도에서 시작돼 7월29일 남부·중부지방에 비가 내린 후 종료됐다. 장마 기간은 제주도가 33일로 평년(32일)보다 길었으며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은 각각 31일과 29일로 평년(32일)보다 짧았다.

중부지방의 강수일수는 18.5일로 평년(17.2일)보다 1.3일 길었으며 강수량도 439㎜로 평년(366.4㎜)보다 120% 많았다. 반면 제주도의 강수일수는 8일로 평년(18.3일)보다 10일 이상 적었으며 강수량도 평년(398.6㎜)의 23%에 해당하는 90.2㎜에 그쳤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나타났으며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권에 들었던 남부지방은 강수량이 적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총 15개의 태풍 중 14개가 여름철에 발생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2개(제3호 난마돌·제5호 노루)로 평년(2.2개)과 비슷했다. 노루(NORU)는 7월21일부터 8월8일까지 18일 동안 지속돼 1951년 이후 세 번째로 수명이 긴 태풍으로 기록됐다.

지난달에는 전국 평균기온이 25.4도로 평년(25.1도)과 비슷했지만 지역별로 기온과 강수량 편차가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된 따뜻한 남서풍의 영향을 받아 전라남도와 경상남도를 중심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다"며 "중부지방은 강수의 영향과 차가운 서·북서풍이 유입돼 기온이 평년보다 낮은 날이 많아 지역별 기온 편차가 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국 폭염일수는 5.8일로 평년(5.3일) 수준이었으며 열대야일수는 4.3일로 평년(2.8일)보다 많았다. 폭염은 경상남도·전라도·제주도를 중심으로, 열대야는 서울·경기·경상남도·전라도·제주도를 중심으로 발생했다.

강수량은 서해상에 정체한 저기압의 영향과 대기불안정으로 비가 자주 내렸으나 전국 강수량이 241㎜로 평년(274.9㎜)보다 88% 적었다. 동풍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은 강원 영동은 강수량이 434.5㎜로 평년보다 147% 많았으나, 경상남도 강수량은 평년의 50% 수준인 146.3㎜에 그쳤다.

특히 지난달 9~21일에는 서해상에 위치한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지난달 22~24일에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됐으며 제13호 태풍 '하토'(HATO)로부터 수증기가 더해져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렸다.

8월에 발생한 태풍은 5개로 평년(5.9개) 수준이었으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없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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