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메 삼성전자 부사장

내년 빅스비 탑재 제품 출시
세계 1위 스마트폰과 연동 땐
아마조 ‘에코’와 경쟁 승산
패트릭 쇼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피에르호텔에서 사물인터넷(IoT) 시장 전망과 이에 대한 삼성전자의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아마존, 구글 등이 선점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에 내년 출사표를 던지는 삼성전자가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 세계 점유율 1위인 삼성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강력한 플랫폼을 제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판단이다.

패트릭 쇼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부사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피에르호텔에서 사물인터넷(IoT) 시장전망 간담회를 열고 “시간이 지날수록 삼성 스마트스피커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럽 최대 이동통신사 보다폰에 근무하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에 합류한 쇼메 부사장은 현재 스마트폰, 태블릿PC, 웨어러블 등 무선 제품 전략과 기획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음성인식 기반 AI 비서인 빅스비를 탑재한 스피커를 내놓을 예정이다. 북미 시장을 기준으로 AI 스피커는 아마존 에코가 점유율 70.6%로 압도적이다. 이어 구글 홈은 23.8%를 차지하고 있다. 애플도 오는 12월 AI 스피커 ‘홈팟’을 내놓을 예정이고 중국 업체들도 앞다퉈 뛰어든다. 앞서 23일(현지시간)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아마존의 에코와 같은) 스마트스피커를 무조건 내놓을 것”이라며 “삼성이 인수한 글로벌 오디오 선두업체 하만카돈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2018년에야 AI 스피커를 내놓는다면 선두 주자들을 따라잡기에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에 쇼메 부사장은 “아마존이 확실히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현재 스마트스피커 시장은 아직 수천만 대 수준”이라며 “늦었다고 말하기엔 이르다”고 단언했다. 그는 “3~5년 후면 수십억 대까지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며 “삼성은 1년에만 수억 대의 스마트폰을 팔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통합적 솔루션을 제공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스마트스피커는 음성명령으로 연동된 가전제품을 제어하거나 음악을 재생하는 정도가 기본적 수준이다. 아마존 에코로는 음성만으로 상품도 주문할 수 있다. 스마트스피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최대한 생태계를 넓혀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하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쇼메 부사장은 “스마트싱스를 활용하면 다른 회사에서 만든 기기들까지 우리 클라우드에 연결되는 개방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며 “빅스비는 다양한 기기, 서비스 등을 작동하게 하는 환경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싱스는 삼성전자가 2014년 인수한 미국 IoT 플랫폼 개발사다.

그는 “삼성은 대규모 기기 혁명을 주도할 만한 위치에 있다”며 “사람과 사람뿐 아니라 사람과 기계 사이에서도 아주 매끄러운 상호작용과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 편의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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