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11시 37분쯤 폭발사고가 난 경남 창원시 진해구 원포동의 STX조선해양에서 119구조대가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창원소방본부 제공

"1.5㎞ 넘게 떨어졌는데도 엄청난 무게의 철판이 곤두박질치는 소리가 들려 직감적으로 조선소 사고로 생각했다."

20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를 처음 신고한 것으로 알려진 김모(59)씨는 사고순간을 이같이 전했다.

그는 이날 STX조선해양 사고현장에서 1.5㎞ 정도 떨어진 횟집에서 굉음을 들었다.

김 씨는 "엄청난 무게의 철판이 땅바닥에 부딪히는 것 같은 굉음이 들려 조선소 사고로 생각하고 119에 신고했다"며 "굉음 이후 20∼30초가 지나고 나서 연기가 났다"고 말했다.

폭발사고가 난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에서 20∼30m 떨어진 곳에서 일하던 직원 우모(48)씨도 "폭발 소리가 크게 나고 연기가 났다"고 사고 당시를 전했다.

그는 "물에 띄운 채 건조 중인 배에서 도장 작업을 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도장 작업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가 난 현장은 STX조선해양 정문에서 250m 정도 떨어진 곳이다.

그리스 선박회사에서 발주한 7만4천t급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으로 오는 10월께 인도 예정으로 전해졌다.

선박은 길이 228m, 폭 32m, 깊이 20.9m 정도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운반선 탱크 주변은 폭발사고 여파로 검게 그을린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근로자들은 옷이 타거나 산소 마스크를 쓴 흔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측은 폭발사고 현장으로 취재진 접근을 막고 있어 정확한 상황은 알 수 없는 상태다.

회사 내 모든 작업은 전면 중단됐다.

회사 측은 "배 안에서 도색작업을 할 때는 화기 작업이 없고 보통 그 상태에서 도장을 한다"며 "주위에 화기 작업도 없어서 폭발 원인은 불명"이라고 말했다.

일부 직원은 도장 작업이 불꽃 용접을 하는 작업이 아니므로 폭발이 났다면 환풍기 쪽 전기요인으로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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