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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불빛∙공연...‘밤코냉이’는 제주의 밤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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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불빛∙공연...‘밤코냉이’는 제주의 밤이 즐겁다

입력
2017.08.0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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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쉬다가 저녁이 되면 슬슬 활동을 시작하는 ‘올빼미족’을 제주어로는 ‘밤코냉이’라 부른다.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넘치는 제주에서 밤에 더 매력적인 7개 여행 주제를 소개한다. 제주관광공사가 선정한 8월에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여행 목록이다.

‘목관아는 살아있다’는 한복 차림으로 제주 밤거리를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목관아는 살아있다’는 한복 차림으로 제주 밤거리를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부드러운 능선 뒤로 일몰과 야경…오름 트레킹

서귀포 안덕면 군산오름의 별 궤적.
서귀포 안덕면 군산오름의 별 궤적.

노을이 지고 어둠이 내리면 제주의 오름 풀숲엔 하나 둘씩 불빛이 켜진다. 야간 오름 트레킹을 즐기는 이들의 헤드랜턴 빛이다. 둥그런 능선 위로는 별빛이 반짝이고, 멀리 밤바다에는 한치잡이 어선의 집어등이 환하게 빛난다. 서귀포와 산방산이 보이는 군산오름, 자연 연못을 간직한 정물오름, 별 보기 좋은 새별오름, 능선이 아름다운 용눈이오름 등 오름마다 풍기는 매력이 다르다. 대부분 왕복 1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해가 지기 전에 올라 정상에서 일몰과 야경을 함께 즐기기 적당하다. 안전을 위해 꼭 2명 이상 동행해야 하고 헤드랜턴은 필수다.

한여름 밤 밝히는 낭만적인 불빛

포레스트 판타지아의 조명 설치작품 ‘돌의 숲, 곶자왈’
포레스트 판타지아의 조명 설치작품 ‘돌의 숲, 곶자왈’

한여름 밤의 반짝이는 불빛은 더위마저 잊게 만든다. ‘포레스트 판타지아’는 홀로그램 영상을 이용해 가상현실을 선보이는 미디어 테마파크다. 숲 속을 유영하는 고래, ‘어린 왕자’에 나오는 바오밥나무를 보면 동심으로 돌아가는 듯하다. 자정까지 안덕면 제주조각공원에서 열린다. 애월의 ‘제주불빛정원’은 5만 송이 LED 장미, 캐릭터 조형물이 시선을 잡는다. 역시 오후 12시까지 영업한다. 한경면 ‘유리의 성’에서는 ‘한여름 밤 환상적인 빛의 멜로디를 거닐다’라는 테마로 오후 10시까지 별빛축제가 열린다. 반짝반짝 유리 조형물이 아름다운 서귀포 중산간서로의 ‘유리박물관’도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클럽ㆍ쇼핑ㆍ걷기…중문관광단지 夜한 콘텐츠

중문의 라운지 바 ‘바다다’.
중문의 라운지 바 ‘바다다’.

밤에 특별한 계획이 없다면 중문이 제격이다. 걷기, 쇼핑, 카페, 클럽까지 모든 즐거움을 갖췄다. 달빛 아래 초원을 걷는 ‘중문달빛걷기’는 야간관광으로 떠오르는 아이템이다. 일몰 30분전부터 약 1시간30분 동안 3km 골프 코스를 걷는다. 마라도를 배경으로 노을을 감상하고 풍등을 날리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첫째ㆍ셋째 금요일에 진행하며 예약은 1688-5404.

야간 쇼핑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내의 중문 내국인면세점이 답이다. 15일까지 오후 9시까지 개장한다. 제주에서 출발하는 국내선 이용객 누구나 600달러 이내에서 쇼핑할 수 있다. 면세점 근처의 라운지 바 ‘바다다’는 야외 소파에 누워 파도를 감상하는 곳으로 오전 1시까지 운영한다.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 밤새 놀고 싶다면 클럽 ‘몽키비치’가 좋다. 외국인들도 많이 오는 곳으로 오후 8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영업한다.

어부들의 땀방울만큼 영롱한 제주 밤바다

산복도로에서 바라본 제주시 야경과 앞바다 집어등.
산복도로에서 바라본 제주시 야경과 앞바다 집어등.

제주의 야경은 자연과 인공이 소박하게 어우러져 있다. 해안가 카페 불빛들이 아름다운 용담해안도로, 무지갯빛이 구름다리 밑으로 반사되는 용연다리는 공항 근처에 있어 인기가 높다. 제주항 서부두 방파제는 등대 불빛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광이 아름답다. 제주과학고등학교에서 노루생이 삼거리 방향의 산록도로에서는 한치잡이와 갈치잡이 어선의 집어등과 제주 시내 야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서귀포에서는 자구리공원과 새연교가 빼놓을 수 없는 야경 명소다.

제주 목관아, 한복 입고 야간 ‘도심미행’

제주 야간 콘텐츠 ‘목관아는 살아있다’
제주 야간 콘텐츠 ‘목관아는 살아있다’

제주의 야간 관광 콘텐츠 ‘목관아는 살아있다’ 프로그램이 9월 15일까지 매 주말 오후 6시부터 9시30분까지 열린다. 한복을 입고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목관아와 원도심 골목을 누비며 풍류를 즐기는 ‘도심미행’ 프로그램이다. 목관아 내 연희각에서 열리는 국악, 클래식, 재즈 공연 ‘풍문으로 들었쇼(show)'를 즐기고, 제주 감귤 주스를 엽전으로 구입하는 등 재미있는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목관아 야경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는 ‘인생포토존’ 도 마련된다. 문의 064-725-0905. ∙

미지의 세계 제주에서 별보기

제주는 인공 빛이 적어 별을 관찰하기에도 좋다.
제주는 인공 빛이 적어 별을 관찰하기에도 좋다.

제주는 인공 빛이 적고 대기가 맑아 별을 관측하기에도 좋다. 공항에서 가까운 별빛누리공원은 제주 시내에서 별을 볼 수 있는 명소다. 천체투영실과 입체영상관, 관측실을 갖췄고, 오후 3시부터 11시까지 운영한다. 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은 6대의 천체망원경을 갖췄다.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한다. 맨눈으로 자연 그대로의 별을 보고 싶다면 새별오름이 제격이다. 오름이 도심 불빛을 막아 남서쪽 하늘을 관측하기에 적합한 환경이다.

밤코냉이들의 핫 플레이스…카페, 클럽, 라이브 바

’Take Five’의 재즈공연
’Take Five’의 재즈공연

밤코냉이들의 여름 밤을 분위기 있게 채워 줄 ‘핫 플레이스’도 있다. 구좌읍의 카페 ‘벨롱’에선 매 주말 인디밴드 가수들의 라이브 공연이 열린다. 한림읍 금능의 라이브 재즈 클럽 ‘테이크파이브’, 애월읍의 음악다방 ‘마틸다’도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이 가볼 만한 곳이다. 좀 더 신나는 장소를 찾는다면 디제잉 클럽 ‘Ho bar’, ‘비스트로 더 반’도 눈 여겨 볼만하다.

최흥수기자ㆍ자료제공 제주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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