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권력형 비리의 전형”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와 중ㆍ동구평화복지연대 등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2일 인천 중부경찰서 앞에서 이흥수 동구청장 아들 취업 비리 사건의 철저한 수사와 이 구청장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스페이스빔 제공

인천의 한 기초자치단체장 아들이 채용 청탁과 함께 관내 업체에 고용돼 제대로 출근을 하지 않으면서 급여만 받아 챙긴 사건(본보 7월 31일자 10면)과 관련해 시민사회단체와 주민들이 자치단체장 사퇴와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와 중ㆍ동구평화복지연대 등 8개 단체와 주민들은 2일 인천 중구 중부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제의 자치단체장은 이흥수 동구청장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라며 “반성하고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 구청장 아들에게 특혜를 준 업체 대표는 이 구청장이 회장을 맡은 동구체육회 수석부회장이자 이 구청장이 설립한 꿈드림장학회에 1억원을 기부한 인물”이라며 “이번 취업 비리 사건은 이 구청장의 권한 남용과 업체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권력형 비리의 전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A(62)씨가 이사장을 맡은 업체는 2015년 동구 장학재단에 1억원을 기부했다. A씨는 2015년부터 동구체육회 수석부회장을 맡아 연간 200만원이 넘는 돈을 낸 것으로도 확인됐다.

이들 단체는 “경찰은 이 구청장의 아들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렸는데, 꼬리 자르기 봐주기 수사를 중단하고 비리 행정에 대하 전면 조사에 착수하라”며 “이 구청장은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에 따른 주민 피해 보상을 위해 써야 할 지역발전기금을 어린이 관련 시설을 짓거나 개발사업 비용으로 축적했다는 제보도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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