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문화인류학자 마빈 해리스가 쓴 ‘음식문화의 수수께끼’.

미국의 문화인류학자 마빈 해리스는 브라질 인도 모잠비크 등 세계 각지를 답사하며 문화유물론의 체계를 정립했다.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그는 1953년 컬럼비아대학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80년까지 같은 대학의 인류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총 17권의 인류학 관련 저서를 출간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인류학 이론의 기원: 문화 이론의 역사'(1968), '문화의 수수께끼'(1974), '식인과 제왕'(1977), '문화유물론: 문화과학을 위한 투쟁'(1979), '음식문화의 수수께끼'(1985), '포스트모던 시대의 문화이론'(1998) 등이 있다.

'음식문화의 수수께끼'는 그가 앞서 쓴 '문화의 수수께끼'의 속편이다. 다양한 나라를 통해 접한 기이한 음식문화에 대해 문화생태학적 관점에서 서술한 책이다. 여러 문화 속 다양한 식습관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책은 간결하다. 11개로 나눠진 목차만 봐도 해리스가 어떤 음식문화를 담으려고 했는지 알 수 있다. '먹기 좋은 음식과 생각하기 좋은 음식' '고기를 밝히는 사람들' '신성한 암소의 수수께끼' '혐오스런 돼지고기' '말고기' '미국인과 쇠고기' '우유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싫어하는 사람들' '벌레' '개, 고양이, 딩고, 기타 애완동물' '식인' '더욱 나은 음식' 등이다.

해리스는 전 세계의 요리가 차이를 보이는 것은 "지역마다 생태학적 제양과 기회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육식 요리법은 "상대적으로 인구 밀도가 낮고 토지여건상 곡물 재배가 적당치 않거나 필요하지 않은 것과 관련"이 있다고 적었다. 반대로 대부분의 채식 요리법은 "인구 밀도가 높고 인간이 먹을 수 있는 단백질과 열량의 양을 줄이지 않고는 고기를 얻기 위해 짐승을 기를 수 없는 환경 및 식량 생산 기술과 관련이 있다"고 해석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인기 기사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