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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머스크, ‘AI 위험성’ 놓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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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머스크, ‘AI 위험성’ 놓고 설전

입력
2017.07.2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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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왼쪽)와 마크 저커버그.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론 머스크(왼쪽)와 마크 저커버그.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의 미래 기술 개발을 이끄는 두 억만장자가 인공지능(AI)의 위험성을 두고 공개 설전을 벌이고 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가 주인공이다.

25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마크(저커버그)의 이 분야(AI)에 대한 지식은 한정돼 있다”며 저커버그를 겨냥했다. 23일 저커버그가 “(머스크가 내놓은) AI 재앙론은 무책임하다”고 말한 데 응답한 것이다.

이 논쟁은 15일 머스크가 AI는 “인류문명의 존재에 근본적인 위험”이라며 선제적인 규제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머스크는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서 열린 전국주지사협회 하계총회에서 AI 상용화에 따른 전면적 실업이나 이로 인한 전쟁 등 잠재적 위험 요소를 언급한 후 “AI 시대에 대한 제대로 된 통찰을 갖춘 규제 기구 설립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저커버그는 23일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 자택에서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질문을 받던 도중 한 시청자가 “일론 머스크의 AI 공포 발언을 어떻게 보느냐”고 질문하자 이를 강경하고 분명하게 반박했다. 저커버그의 평소 발언 스타일과는 전혀 다르다. 저커버그는 “나는 (AI 개발을) 낙관하고 있다”며 “부정론자나 재앙을 예언하는 이들은 그냥 이해할 수 없다. 이는 매우 부정적이고 실은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AI가 질병 진단이나 무인 자동차 운전 등을 통해 수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2014년부터 수년간 인류가 AI의 지배를 받거나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나올 법한 로봇 반란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주장해 왔다. 머스크는 AI보다는 우주탐사나 지하 터널을 통한 운송수단 개발에 관심이 많지만,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기술 개발에 나선 스타트업 ‘뉴럴링크’를 설립했다. 머스크는 AI가 인류를 제거하지 못하게 하려면 인간의 뇌를 컴퓨터에 연결해 인류가 컴퓨터만큼 똑똑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면 저커버그는 AI 긍정론자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4월 채팅 서비스를 공개하면서 AI 개발에 뛰어 들었음을 밝힌 바 있다. 저커버그 개인은 자신의 집을 운영하는 AI 시스템을 개발, 지난해 말 일부 기능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이 AI에는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AI인 ‘자비스’라는 이름이 붙었고 목소리는 영화배우 모건 프리먼이 맡았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저커버그의 AI ‘자비스’ 공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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