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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증, 치매 발병 위험 높인다”

입력
2017.07.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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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에 걸리지 않으려면 숙면이 중요

수면무호흡증이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은 100가지가 넘지만, 알츠하이머병은 전체 치매 환자의 60~80%나 된다.

윤창호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팀은 50~60세 성인 중 수면무호흡증 환자 19명과 정상인 19명을 대상으로 뇌 양전자 단층촬영(MRI)을 시행해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은 단백질의 일종인 '병적 아밀로이드'가 뇌에 축적하면서 발생한다. 이번 연구에서 수면무호흡증 환자군은 이런 병적 아밀로이드가 오른쪽 측두엽 피질 등 알츠하이머병과 연관되는 뇌 부분에서 많이 쌓이는 현상이 관찰됐다.

수면무호흡증은 성인 인구 4~8%가 앓고 있는 흔한 신경계 수면질환으로, 잠자는 동안 기도 막힘이나 호흡조절이 어려워 몸에 산소공급이 중단된다. 이는 반복적 저산소증과 깊이 잠들지 못하고 수시로 깨는 수면분절을 초래해 주간졸음, 집중력 저하를 유발하고, 부정맥, 심근허혈, 뇌졸중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

최근 증가세를 보이는 질병 중 하나로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지난 2012년 2만6,000명에서 지난해 2만9,000여명으로 늘었다. 이들 10명 중 8명은 남성으로 30대~50대가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윤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한 뒤에는 아밀로이드를 제거해도 별다른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에 되도록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젊었을 때 빨리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윤창호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윤창호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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