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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패티도 ‘햄버거병’ 유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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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패티도 ‘햄버거병’ 유발 가능”

입력
2017.07.1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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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설명자료 배포

사건 인과관계는 별도로 조사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일명 ‘햄버거병’으로 알려진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대해 보건당국이 처음으로 공식적인 설명을 내놨다. 앞서 맥도날드 측이 ‘문제의 패티는 쇠고기가 아닌 돼지고기로 만들어진 제품이며 내장도 전혀 섞이지 않았다’는 해명을 내놓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HUS 유발 가능성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게 당국 입장이다.

11일 질병관리본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식중독의 일종인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과, 이 병의 합병증인 HUS의 국내 통계를 공개했다. 질본에 따르면 국내에서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에 이어 HUS까지 걸린 환자 수는 2011~2016년 5년간 24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에 감염된 환자 수는 443명이었다.

특히 면역력이 취약한 아동이 HUS에 잘 걸렸다. 환자 24명 가운데 0~4세가 절반을 넘는 58.3%(14명)로 10세 이상(29.2%ㆍ7명)이나 5~9세(12.5%ㆍ3명)보다 많았다. 환자들은 발병 직전 우유나 소고기, 돼지고기 등을 먹었다고 보고했지만, 이들 음식이 HUS를 유발했는지 여부는 규명되지 않았다.

질본에 따르면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주로 소고기로 가공된 음식물에 의해 발생하지만, 살균되지 않은 생우유나 오염된 채소ㆍ주스, 마요네즈, 살라미, 소시지 등도 병을 일으킬 수 있다.

한편 전날 맥도날드는 입장 자료를 내고 ‘문제가 된 패티는 쇠고기가 아닌 돈육을 원료로 썼으며, 일각의 주장과 달리 내장 부위는 전혀 섞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은희 질본 감염병관리과장은 “돼지고기도 소고기처럼 HUS를 유발할 수 있으며, 내장을 섞지 않았다고 해도 병원성 대장균이 다른 경로로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고발 사건의 인과 관계는 별도로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 질본의 설명이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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