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부군이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이라크 내 최대 근거지인 모술을 3년 만에 사실상 탈환했다. 지난 2014년 7월 19일과 2017년 1월 21일 촬영한 모술의 네비 유니스 사원을 합성해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함께 담았다 AP Photo/Khalif Mohammed, File /2017-07-07(한국일보)

거리마다 음악이 흐르고 미루나무 그늘진 강가에 자리를 잡고 차를 마시는 가족들의 모습. 3-4년 전 이라크 모술의 풍경이다.

이라크군의 모술 탈환이 임박한 가운데 4일 IS 지배 아래 있던 시민들이 모술 구시가지 중심에 위치한 알누리 모스크를 지나 시내를 빠져 탈출하고 있다. ISIL이 파괴한 '알누리 사원' 모습이 주민들 뒤로 보인다. 2017. 7. 5. AP Photo/Felipe Dana

평화롭던 이 곳은 2014년 6월 IS의 급습으로 점령 당한 후 IS의 핵심거점이 됐다. IS는 이라크 정부 대신 주민에게 세금을 걷고, 행정 업무 대행과 자체 화폐를 유통 했다. 그리고 모든 문화와 예술을 이단이라는 이유로 금지시켰고 유적과 유물을 파괴하거나 폭파했다.

이라크군과 모술의 어린이들이 모술탄환을 축하하고있다. / AFP PHOTO / AHMAD AL-RUBAYE/2017-07-03 20:07:27/<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2017-07-06(한국일보)

최근 이라크 군이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이라크 거점 모술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3년 만에 찾아온 평화의 기운도 잠시. 거리마다 넘쳐나던 음악은 간데없고 겁에 질린 시민들은 피난처를 찾아 폐허가 된 거리를 흘러간다.

IS의 이라크 마지막 거점 모술 올드시티에서 도망쳐나온 피난민들. AFP PHOTO

모술의 시민들은 여전히 총격전과 공습 등 전쟁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이라크 군의 IS 격퇴 작전으로 피해 받은 70만 명의 시민들은 난민으로 전락했다.

굶주림, 부상과의 싸움도 '진행형'이다. 주민 상당수가 전투 과정에서 부상했고 대피했던 일부 주민들이나 IS에 의해 '인간 방패'로 이용됐던 주민들은 아직도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다.

[1] IS의 문화예술탄압에도 3년간 기타를 숨기고 살았던 기타연주자 나빌씨 (왼쪽) euronews 캡쳐 /2017-07-07(한국일보)

적막하고 황폐한 모술의 현실이지만 잿더미 속에서 피어난 한 송이 들꽃처럼 희망찬 뉴스가 전해졌다. 한 음악가가 3년간 숨겨놓은 기타 2대로 모술에 음악학교를 연다는 소식이다. 전쟁의 공포 속에서도 음악을 잊지 않았던 음악가는 기타를 퉁기며 모술에 펼쳐질 새로운 삶을 노래한다.

이제 모술 골목 곳곳에서 아름다운 연주가 울려퍼질 날이 멀지 않았다.

홍인기 멀티미디어부 차장

인기 기사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