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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략자산 축소? 김정은 벌벌 떠는 ‘죽음의 백조’ 또 한반도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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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략자산 축소? 김정은 벌벌 떠는 ‘죽음의 백조’ 또 한반도 출격

입력
2017.06.2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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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략폭격기 B-1B랜서(오른쪽)가 우리 전투기와 함께 한반도 상공을 날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랜서(오른쪽)가 우리 전투기와 함께 한반도 상공을 날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가 또다시 한반도에 출격해 우리 공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미국인 오토 웜비어의 사망(▶관련기사)에 대한 강경 제스처이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미 전략자산 축소 발언에 보란 듯이 무력시위를 벌인 것으로 해석된다.

공군은 20일 “B-1B 2대가 제주도 남방을 거쳐 동해로 비행하면서 공군 F-15K 전투기 2대와 연합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B-1B는 이어 강원도 필승사격장에서 모의폭격 훈련을 마친 뒤 수도권을 거쳐 서해 쪽으로 빠져나갔다. 군 관계자는 “이번 출격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미국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은 문정인 특보가 1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북한이 핵ㆍ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고 발언한 직후 일정이 잡혔다. 특히 B-1B가 실제 출격한 20일은 웜비어의 사망으로 미 전역이 들끓기 시작할 때다. 우리 정부의 유화적 대북 정책에 대한 미 측의 반발 수위와 정치ㆍ군사적 메시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시어도어 마틴 주한 미 2사단장은 19일 언론 인터뷰를 갖고 “한미 연합훈련의 현재 수준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며 “훈련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틴 사단장은 “실전과 같이 훈련하라는 말이 있듯이, 모든 훈련은 (한미간) 연합훈련이 돼야 한다”며 “매우 높은 수준의 실사격 훈련도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우리 군 당국은 “B-1B 출격은 한미간에 예정된 연합훈련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B-1B는 지난달 1일에 이어 29일에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불과 5시간 뒤에 동해 상공에 출격해 북한을 압박했다.

B-1B는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하나로, 날렵한 모양이 백조를 닮아 일명 ‘죽음의 백조’로 불린다. 태평양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하면 2시간 30분 안에 한반도 상공에 도착해 북한의 주요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 최대 속도 마하 1.2로, 다량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북한은 이 폭격기가 한반도에 출격할 때마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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