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가 한꺼번에 5명의 프로 바둑기사들을 상대한 대국에서도 승리했다.

알파고는 26일 중국 저장(浙江)성 자싱(嘉興)시 우전컨벤션센터에서 스웨, 천야오예, 미위팅, 탕웨이싱, 저우루이양 9단 등 5명의 프로기사로 구성된 중국의 바둑 대표팀과 벌인 ‘1 대 5’ 대국(상담기)에서 254수만에 이겼다. 이번 대국은 알파고가 한 수를 두면 5명의 중국 바둑기사들이 논의해 다음 수를 두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알파고를 상대한 중국 바둑 대표팀 5명은 모두 세계 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일류 기사들이다. 하지만 검은 돌을 쥔 중국 바둑 대표팀은 알파고의 압박에 좀처럼 뾰족한 수를 찾지 못했다.

오히려 뒤로 갈수록 바둑의 승패를 결정짓는 집(실리) 차이가 더 벌어졌다. 바둑TV에서 이번 대국을 해설한 목진석(9단) 국가대표팀 감독은 “중국 대표팀이 어려운 장면에서 최선의 수를 찾아 고민한 흔적들을 보였지만 알파고에게 통하지 않았다”며 “이번 대국에서도 다시 한번 인간의 한계를 느꼈다”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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