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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정부 지원을 받아 끼니를 해결하는 아동이 3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날의 안타까운 자화상이다.

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결식 우려 아동’으로 지정돼 지방자치단체에서 급식 지원을 받는 18세 미만 아동은 지난해 33만2,865명에 달했다. 이는 2015년 기준 전체 아동 인구 896만1,805명의 3.7%에 해당한다. 100명 중 3.7명은 정부 지원 없이는 밥을 굶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급식 지원을 받는 아동 수는 2000년대 초ㆍ중반 20만명대였다가 2008년 이후 40만명대로 급증했다. 이후 아동 인구가 줄어들며 2014년부터는 30만명대로 감소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빈곤 가정이 늘었고, 학교를 통해 결식 우려 아동을 발굴하는 방식이 도입되며 대상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결식 우려 아동은 소년ㆍ소녀 가장이나 한부모 가정, 저소득(중위소득 52% 이하) 가정의 아동 가운데 끼니를 거를 우려가 있는 아동을 지자체가 발굴해 선정한다. 결식 우려 아동이 되면 단체 급식소나 학교 급식소를 무료로 이용하거나 도시락 배달을 받아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한끼당 지원 단가는 3,500~6,000원으로, 올해 전체 예산은 2,832억2,000만원이다.

그러나 사각지대에서 여전히 밥을 굶는 저소득층 아동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5년 주기로 실시되는 복지부의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2013년 기준)에 따르면, 아침식사를 거르는 아동 비율은 일반 가정의 경우 10.1%(79만8,189명)였으며,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와 차상위 계층에서는 각각 23%(5만4,117명), 34.6%(4만174명)에 달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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