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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혼저옵서냥!” 제주도 유기묘 ‘히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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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혼저옵서냥!” 제주도 유기묘 ‘히끄’ 이야기

입력
2017.04.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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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고양이가 있습니다. 제주도에 사는 ‘히끄’인데요. 털 색깔이 ‘희끄무레’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새하얗고 통통한 모습으로 인스타그램에서 이미 8만명의 ‘인친’(인스타그램 친구)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히끄는 원래 유기묘였습니다. 누군가에게 버려진 것인지 스스로 집을 나온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신아 씨가 발견할 당시 히끄는 길에서 오랜 기간 방치된 상태였습니다. 사실 이 씨는 처음부터 히끄와 함께 살 생각은 없었다고 하는데요. 히끄가 유기묘에서 반려묘로, 그리고 스타고양이까지 된 사연을 알아봤습니다.

글·기획= 한송아 동그람이 에디터 badook2@hankookilbo.com

디자인= 백종호 디자이너

“혼저옵서냥!” 제주도 유기묘 ‘히끄’ 이야기

제주도 고양이 ‘히끄’는 언제나 살랑살랑 흔들고 있는 꼬리와 엄청난 대두(?)를 자랑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 인스타그램에서 8만 명의 팬을 거느린 스타 고양이입니다.

히끄의 인기는 반려인 이신아 씨가 히끄의 #가자미눈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부터 시작됐는데요.

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히끄는 유기묘였습니다. 이신아 씨는 지난 2014년 게스트하우스에서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면서 히끄를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주인이 있는 고양이가 외출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가까이서 보니 매우 마르고, 한 달 정도 방치된 것으로 보였어요.”

이신아 씨가 히끄의 밥을 챙겨준 지 6개월이 지난 어느 날 하루도 빠짐 없이 오던 히끄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20일이 지난 후, 히끄는 귀가 찢어지고 발톱이 빠진 채로 찾아왔어요.

이신아 씨는 히끄를 병원에 데려가 치료를 했고 다시 길에서 살게 하는 게 마음에 걸려 입양을 결정했습니다.

“동물은 펫샵에서 사는 걸로만 알았는데, 히끄를 통해 생명은 돈으로 사는 게 아니라고 깨달았습니다”

이신아 씨는 자신을 히끄의 ‘아부지’ 라고 부릅니다. “엄마라는 이름은 히끄를 낳아준 엄마고양이에게 양보하고 싶어서예요.”

히끄는 인기에 힘입어 최근 유기동물을 위해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반려동물 브랜드의 프로젝트에 함께하기도 했어요.

“히끄가 저를 만난 것처럼 다른 유기동물들도 가족을 만나 사랑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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