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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P 굴레 벗긴 K뱅크…시중은행은 왜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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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P 굴레 벗긴 K뱅크…시중은행은 왜 안되나

입력
2017.04.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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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1호 인터넷전문은행 K(케이)뱅크가 3일 선보인 서비스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스마트폰 일회용 비밀번호생성기(OTP)’ 서비스다. 실물 OTP를 들고 다녀야 이체를 포함한 모바일 금융거래가 가능한 시중은행 서비스와 달리 이 방식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실물 OTP 없이도 모든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곧 출범할 카카오뱅크도 스마트폰 OTP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기존 시중은행들도 OTP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뱅크의 스마트폰 OTP는 말 그대로 실물 OTP 기능을 스마트폰 안에 넣은 방식이다. 은행권에선 K뱅크가 처음이다. 스마트폰 OTP의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함이다. K뱅크에서 스마트폰으로 이체할 땐 본인 계좌 비밀번호 4자리, 지문인증을 거친 뒤 처음 정한 OTP 비밀번호 6자리를 입력하면 이체가 끝난다. 지문 인증 기능이 없는 스마트폰은 본인 공인인증서를 등록하면 된다.

특히 시중은행들이 선보인 간편이체 서비스는 인증단계를 단순화할수록 1일 이체한도가 30만~50만원 수준으로 묶여 소비자 불편이 컸지만 K뱅크는 1일 이체한도가 5,000만원이나 된다. 다만 1일 이체한도가 5억원을 넘길 땐 실물 OTP를 따로 발급받아야 한다. K뱅크 관계자는 “혹시라도 발생하지 모를 금융사기를 막기 위해 이체금액에 따라 OTP 보안 단계를 구분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모바일 앱에선 은행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훨씬 복잡한 인증 단계를 거쳐야 한다. 본인 지문을 등록하지 않았을 땐 계좌 비밀번호 입력→공인인증서 암호 입력→실물 OTP 인증→공인인증서 암호 입력 등 4단계를 거쳐야 한다. 일부 은행이 지문인증 서비스를 내놨지만 지문 등록은 공인인증서 단계만 건너뛸 뿐 OTP 인증은 거치도록 돼 있다. 또 공인인증서와 OTP 없이 지문 인증 만으로 이체가 가능한 서비스를 내놓은 은행도 있지만 막상 이 서비스에 등록할 땐 반드시 OTP 인증을 거쳐야 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시중은행들도 스마트폰 OTP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준비 중인 만큼 앞으로 은행의 OTP 의존도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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