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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건설 현장의 고령 근로자와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 건강 이력 관리에 나선다.

서울시는 3월부터 전국 최초로 ‘고령ㆍ외국인 근로자 이력관리제’를 본격 도입한다고28일 밝혔다.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55세 이상 근로자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 개인별 이력카드를 작성하고, 건강진단 결과, 현장 투입일, 심리 상담 결과, 매주 혈압ㆍ체온 측정 결과 등을 기록하게 된다. 이들이 나이가 많고, 언어 소통이 안 돼 재해 위험에 쉽게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재해 1만8,404건 중 고령 근로자 재해는 31%, 외국인 근로자 재해는 8%에 달한다.

시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고령ㆍ외국인 근로자의 근로 위치나 동선을 도면에 작성해 건설현장에 비치하고, 숙련된 근로자와 같은 조에 편성해 함께 작업하도록 할 방침이다. 안전 분야 전문강사를 초빙해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근골격계 부상을 입기 쉬운 고령 근로자를 위해 아침 체조, 근로 현장 투입 전 마주보고 안전 장구 착용 상태를 서로 확인하게 할 계획이다.

이력관리제를 통해 고령ㆍ외국인 근로자를 집중 관리해 안전사고 사전 예방과 노동조건 개선, 근로자의 적극적인 근로 의욕 고취, 근로자 권리 보호 등 건설 안전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고인석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당초 시범운영시 60세 이상 고령 근로자를 이력 관리하던 것을 55세 이상으로 확대해 실시할 것”이라며 “고령 및 외국인 근로자뿐 아니라 모든 근로자 스스로가 안전문화 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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