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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철의 관전 노트] 바둑 사랑, 동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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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철의 관전 노트] 바둑 사랑, 동문 사랑

입력
2017.02.2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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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경기고

백 서울고

큰 기보.
큰 기보.
참고 1도.
참고 1도.
참고 2도.
참고 2도.

<장면 2> ‘고교동문전’은 국내 최대 인터넷서점인 ‘YES24’가 후원한다. 회사 오너인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대표이사(72)는 학창시절부터 바둑을 무척 좋아했으며 경기고 총동문기우회장을 역임했다. 특히 아마추어를 위한 바둑대회를 만들어달라는 후배들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여 ‘YES24’가 고교동문전을 후원하고 같은 계열사인 의류 수출 기업 한세실업이 대학동문전을 후원토록 했다. 비록 두 기전 모두 100% 순수 아마추어기전이지만 바둑TV에서 방영되는 국내외 유명 프로기전을 제치고 꾸준히 시청률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

초반전을 맡은 경기고 유종수 선수는 1954년생으로 서울 외국어대 바둑대표선수로 활약하는 등 쟁쟁한 아마7단이다. 그는 1982년에 독일로 건너가 쾰른대에서 언어학을 전공했으며 1989년 귀국 때까지 유럽 각지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바둑대회를 석권, ‘유럽의 마이스터’로 불리며 유럽 바둑계를 평정했다. 서울고 안병학 선수는 1957년생으로 인터넷 바둑사이트 타이젬에서 9단이다. 성균관대 기우회장을 지냈으며 올 초부턴 대학바둑연맹 회장을 맡았다.

흑1로 우변 백진에 다가섰을 때 백이 <참고1도> 1부터 6까지 선수로 흑을 납작하게 만들고 7로 중앙을 두텁게 지키는 것도 전혀 흠잡을 데 없는 포석 구상이다. 백이 이를 외면하고 좌상귀를 먼저 지키자 흑이 즉각 3으로 침입한 건 당연하다. 백4 때 흑5는 중앙을 중요하게 여기는 수법. <참고2도> 1로 낮게 달리면 거꾸로 백이 세력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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