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4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서 비선진료 의혹의 중심에선 김영재 원장이 선서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 단골 성형외과(김영재 의원) 의사이자 비선진료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영재 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여러 번에 걸쳐 얼굴 미용시술을 한 것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파악했다. 김 원장은 공식 대통령 주치의나 자문의도 아님에도 ‘보안손님’으로 분류돼 청와대에 드나들면서 비선진료를 해왔지만 그간 안면 주사시술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22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특검은 김 원장이 최소 3~4회 필러와 보톡스 등 미용시술을 박 대통령에게 했다는 정황을 확인하고, 국회 청문회에서 안면시술을 부인한 김 원장을 위증 혐의로 고발해달라고 국회 쪽에 요청했다. 특검은 이달 말 수사결과를 발표할 때 김 원장을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특검은 지난해 12월28일 김 원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 해서 확보한 자료와 지난달 초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 병원 관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이 같은 결론 내렸다. 김 원장과 부인 박채윤(48ㆍ구속)씨 부부는 최순실씨와의 친분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 해외순방 동행 등 각종 특혜를 받았다.

특검은 또 대통령의 자문의를 지낸 정기양(58) 연세대 교수도 박 대통령에게 필러와 보톡스 등 미용시술을 한 사실도 확인하고 국회 측에 위증 혐의로 고발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 교수도 지난해 12월 국회 국정조사특위 3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박 대통령에게 미용시술을 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아울러 최씨 일가를 진료해온 이임순(54) 순천향대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박채윤씨를 서창석(56) 서울대병원 원장에게 소개해준 것으로 파악됐다. 이 교수는 청문회에선 관련 사실을 부인했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인기 기사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회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