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박 대통령-최순실에 뇌물공여 혐의 조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소환됐다. 전날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 부회장은 구속된 지 하루 만에 조사를 받았다. 신상순 선임기자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지 하루 만에 특검 조사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18일 오후2시20분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은 수의 대신 검은색 코트에 넥타이를 매지 않고 사복 차림으로 나왔다. 표정 변화 없이 담담한 모습으로 차량에서 내린 이 부회장은 교도관과 함께 조사실로 향했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 대가로 최순실씨를 지원했나’ ‘여전히 강요의 피해자로 생각하나’ 등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아무 답변이 없었다.

특검은 이날 이 부회장을 상대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포함한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의 포괄적인 지원을 받는 대가로 최씨에게 금전적 지원을 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박 대통령과 최씨에게 433억원대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전날 새벽 구속됐다. 삼성그룹 창립 79년 만에 총수가 구속되기는 처음 있는 일이다. 한정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새롭게 구성된 범죄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삼성 측은 그러나 이 부회장 구속 이후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치열한 법리공방을 예고했다.

이인용(60) 삼성전자 사장은 이 부회장의 특검 출석 4시간 전인 이날 오전10시 서울구치소를 찾아 면회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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