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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따복어린이집 “국공립 수준 보육 서비스”

입력
2017.02.1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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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보육료ㆍ쾌적한 교육 환경

2040년까지 3600곳으로 확대

남경필 지사 “재난관리 위해

안전대동여여지도 시스템 구축”

경기 용인시 기흥구 ‘경기따복어린이집’ 원아들이 13일 선생님의 손짓에 맞춰 율동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이범구기자
경기 용인시 기흥구 ‘경기따복어린이집’ 원아들이 13일 선생님의 손짓에 맞춰 율동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이범구기자

“곰 세 마리가 한집에 있어 아빠 곰, 엄마 곰, 애기 곰….” 13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따복경기어린이집’. 네댓 살 올망졸망한 어린이 20여명이 선생님 손짓에 맞춰 율동이 한창이다. 인테리어를 새로 해 실내는 깨끗하니 밝았고 놀이기구는 친환경 나무제품 위주였다. 무엇보다 선생님과 아이들 표정에서 행복한 미소와 기쁨이 묻어났다.

이 곳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사립 M어린이집이었다. 하지만 원아 수 감소로 적자가 누적돼 경기도에 ‘공보육 어린이집’ 시범사업을 신청했고, 경기도에서 월 평균 860만원을 지원받아 국공립에 준하는 시설과 운영체계를 갖추게 됐다.

학부모들은 보육료가 줄어든데다 한층 개선된 시설과 안전한 먹거리 등 공공기관이 운영한다는 믿음에 원아를 맡기기 시작했다. M어린이집 당시 20명이던 원아 수는 지금 두 배인 40여명으로 불어나 4명인 선생님을 6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최저임금 수준을 받던 선생님들의 월급도 20% 안팎 인상됐다.

유경희(43) 교사는 “학부모들이 사립일 때에 비해 환경이 좋아져 무척 마음에 들어 한다”면서 “한 학부모는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고 싶어하고 특히 주말에도 어린이집에 가겠다고 조른다’고 좋아했다”고 전했다.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저렴한 보육료에 쾌적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민간 어린이집을 인수해 국공립 수준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경기도형 어린이집(따복경기어린이집)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따복경기를 시작으로 따복하남, 성남위례따복(3월 개원)의 운영이 결정됐고 올해 추가로 5곳이 운영에 들어간다. 경기도는 2040년까지 전체 사립유치원의 30%가량인 3,600여 곳(국공립 포함)을 따복어린이집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따복은 ‘따뜻하고 복된 복지정책’의 준말이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공유적 시장경제, 따복어린이집, 따복하우스, 일하는 청년통장 등 다양한 복지시책을 펼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기도가 문화체육관광여성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소외계층을 찾아가는 문화활동, 거리예술과 경기상상캠퍼스, 공공캠핑장, 경기문화창조허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연령ㆍ계층별ㆍ맞춤형 생활체육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따복어린이집, 굿모닝버스 등 경기도형 정책이 자리잡아 가고 있다.

“사회적 약자와 여성, 서민을 위한 정책이다. 경기도형 공보육 콘텐츠인 따복어린이집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신혼부부, 청년층을 위한 따복하우스도 추진 중이다.”

-출퇴근 체증에 비하면 교통 분야도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도로 확장에는 한계가 있어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출퇴근 입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층버스를 도입했고 중장기적으로 IC부근에 광역버스 환승시설을 설치해 100% 좌석제인 굿모닝 버스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인구가 많다 보니 아무래도 안전도 분야 평가가 저조하다.

“그런 면이 있으나 재난관리를 일원화하고 부족한 소방인력을 2022년까지 매년 500명씩 확충할 예정이다. 재난정보 사전제공 시스템인 안전대동여지도 시스템도 구축 중이다. 2019년까지 재난체험관을 건립해 보다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어가겠다.”

-풍부한 재정력이 1위에 오른 바탕이 됐다. 미래 비전을 제시해달라.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 시장과 공공영역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사회적 일자리와 서비스 혁신에 매진하겠다. 경기도 리빌딩을 시작으로 국가 전 영역의 리빌딩을 유도하겠다.”

이범구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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