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철의 관전 노트] 제2회 미래의 별 신예최강전 준결승전

흑 김명훈 4단

백 한승주 4단

큰 기보.
참고1도.
참고2도.

<장면 6> 한승주나 김명훈은 그동안 ‘미래의 별’과 인연이 없었다. 시합 성적이 나빴던 게 아니라 아예 대회에 나오지도 못했다. KB리그에서 뛰는 선수에게는 참가 자격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는 대회 규정이 바뀌어 2013년 이후 입단자라면 누구나 대회에 나올 수 있게 됐다. 한승주는 1996년생으로 2013년에 입단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연속 KB리그에서 뛰었다. 2014년에 7승 7패, 2015년에는 3승 9패로 미끄러졌다가 2016년 9승 7패로 멋지게 반등했다.

1997년생 김명훈은 2014년 입단하자마자 바로 KB리그 선수로 뽑혔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4승 1패를 올린 게 바둑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15년 6승 10패로 주춤했지만 한승주처럼 2016년에 9승 6패로 다시 상승세를 탔다.

김명훈이 흑 1, 3으로 나가 끊었을 때, 백4가 평범해 보이지만 깊은 수읽기가 뒷받침된 최강의 반격이다. 흑5로 지켜야 한다. 지키지 않으면 즉각 <참고1도> 2로 쳐들어가서 하변 흑돌이 위험해진다. 계속해서 백8과 10이 멋진 행마다. <참고2도>처럼 평범하게 상변을 집으로 굳히면 8로 뻗어서 흑이 중앙에서 힘을 얻는다.

한승주가 독특한 감각으로 중앙을 에워쌌다. 목진석 국가대표 상비군 감독이 왜 한승주의 바둑을 ‘창의성이 돋보인다’고 했는지 이제야 조금 이해가 된다. 김명훈도 감탄했다. “줄곧 흑이 두기 편한 형세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생각이 바뀌었다. 결코 만만한 형세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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