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체포영장 소식에 달아나

증권가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통하는 투자업체 대표가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조작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은 지난달 26일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투자업체 회장 원모(56)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원씨는 체포영장 발부 소식을 듣고 도주한 상태다.

검찰에 따르면 원씨는 명동의 유명 사채업자들과 공모해 2014년 셋톱박스 업체인 ‘홈캐스트’의 주가를 조작해 30억원 이상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주식을 미리 확보한 후 보호예수 기간 동안 명동 사채업자들과 짜고 주가를 올려 원씨는 매입가의 두 배 이상에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씨는 그 동안 YGPLUS, 아이오케이, 초록뱀, 웰메이드예당 등 투자하는 엔터테인먼트 사업마다 ‘대박’을 치며 ‘엔터테인먼트 투자대부’로 통했다. 이외에도 그는 인수ㆍ합병(M&A)을 하는 상장사에 경영 참여 목적으로 투자해 이익을 남긴 후 지분을 팔거나 낮추는 방식으로 차익을 내는 것으로 유명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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