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눈]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MBC 제공

MBC 예능PD들의 이탈이 또 다시 줄을 잇고 있다. 최근 ‘능력자들’의 조희진 CP와 ‘무한도전’의 제영재 PD, ‘진짜 사나이’의 김민종 PD가 YG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이어 ‘라디오스타’를 이끌고 있는 황교진 PD가 얼마 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방송가에 따르면 황 PD는 남편 성치경 PD가 몸 담고 있는 JTBC로 이적할 전망이다. 황 PD는 2002년 MBC에 입사해 ‘논스톱’ 시리즈와 ‘몽땅 내 사랑’ ‘세바퀴’ ‘우리 결혼했어요’ 등을 연출했다.

이에 대해 MBC는 “현재 인사발령이 난 내용은 없다”며 ‘확인 불가’ 입장만을 내놓고 있다. JTBC 또한 “아직까지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황 PD는 MBC 퇴사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진다.

핵심 인력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MBC 예능국은 비상이 걸렸다. 조 CP와 제 PD, 황 PD 등에 앞서 최근 1년여 사이 ‘쌀집 아저씨’ 김영희 PD를 비롯해 ‘복면가왕’의 민철기 PD, ‘아빠 어디가’의 김유곤 PD, ‘쇼 음악중심’의 유호철 PD, ‘세바퀴’의 전성호 PD, ‘놀러와’의 신정수 PD 등 10명이 넘는 PD가 MBC를 떠나 중국의 제작사와 CJ E&M 등으로 자리를 옮겼다. MBC 보도에 대한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MBC의 채널 이미지를 지탱해온 예능의 경쟁력마저 약화되면, MBC의 몰락이 더 가속화될 거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MBC의 한 관계자는 “매체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인 데다, PD의 자율성과 창의력을 존중하지 않는 경영진의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태도에 제작 일선에 있는 PD들이 MBC에서 일하는 것에 크게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많이 아쉽다(yssu****) “김태호PD까지 떠나야 정신차릴 거나”(ansg****) “인정 안 해주고. 간섭하고. 역시 꼰대들이 문제. 그리고 비단 MBC뿐 아니라 죄다 똑같을 듯”(yjhc****) “김태호도 슬슬 준비하자”(ilr3****) 등의 의견을 관련 기사 댓글란에 남기며 MBC 예능의 위기를 걱정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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