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꺼버려야" "손석희 등 조작보도" 이은 발언 또 논란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덴마크 은신처에서 체포됐다는 소식에 “특검이 승마 꿈나무를 망가뜨리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네티즌의 비난이 쏟아지자 정 전 아나운서는 “정유라는 승마 꿈나무가 맞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단어 하나 말꼬리 잡고 욕질이나 해대는 저질적 행태는 좀 삼갑시다”라고 힐난해 논란이 더 확대되는 분위기다.

정 전 아나운서는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개인 계정에 올린 글에서 “미성년 벗어난 지 얼마 안 된 어린 젊은이, 딸 바보 엄마 밑에서 어려움 모르고 살아 세상을 제대로 알까 싶고, 공부에도 관심 없이 오직 승마에만 미친 소녀라 하는데, 특검이 스포츠 불모지 승마 분야의 꿈나무 하나를 완전히 망가뜨리는군요”라며 정씨를 두둔하고 특검의 수사를 비난했다.

이어서 그는 “어떤 행위에도 깊이 관여는커녕 내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 것 같은 정유라를 이토록 심하게 다루는 이유는 딸 바보인 최서원(순실)으로 하여금 딸의 안녕을 조건으로 자기들 뜻대로 자백을 거래하고 조종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의심합니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정씨가 이화여대 부정입학과 학사특혜의 당사자이고 최씨가 재산을 해외에 은닉하는 과정에도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정씨를 일방적으로 두둔하는 정 전 아나운서의 발언은 거센 비난을 불러왔다. 네티즌은 “누가 꿈나무? 권력을 이용해서 능력도 인성도 안 되는 애를 당치도 않는 자리에 올리려다 보니 생긴 터무니없는 행태를”(곽**) “당신은 무슨 근거로 그렇게 얘길 하는지 죄가 없다면 증거 제시하고 비난해라”(chan****) “미성년 얼마 안 지나면 무죄 해줘야 되나? 미성년자들도 죄를 지으면 소년원 갑니다”(7931****) 등의 의견을 SNS와 관련 기사 댓글에 남겼다.

그러자 정 전 아나운서는 4일 다시 글을 올려 “제가 정유라를 승마 꿈나무라 했다고 욕질을 해대는데, 정유라 승마 꿈나무 맞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승마는 나이가 꽤 들어도 할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20대 중반 지나면 대표선수에서 은퇴해야 하는 스포츠가 많지만 승마는 40대에도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스포츠라고 알고 있습니다. 정유라는 대한민국이 취약한 승마 종목에서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땄던 선수이고 이제 겨우 21살입니다. 지금이라도 맘 잡고 훈련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선수로 키울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그만한 선수 하나가 아쉬운 게 승마 종목 아닙니까?”라고 반문하며 “단어 하나 말꼬리 잡고 욕질이나 해대는 저질적 행태는 좀 삼갑시다. 그래야 대한민국 사회가 성숙해집니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정 전 아나운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서 “태극기의 바람이 태풍이 돼 저 촛불을 꺼버려야 한다” “고등학생들이 촛불시위 나왔다는데 그들이 유권자냐” 등의 강경발언을 쏟아내 논란을 빚었다. SNS에서는 “손석희는 얼마나 고발되고 처벌 받아야 정신을 차릴까요? 그럴듯한 짜맞추기 기사로 국가와 대통령을 폄하하고, 사회 불신 조장하는 조작 보도를 반복하고 있습니다”라며 JTBC 보도를 비난하기도 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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