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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히다는 朴 "삼성 합병 특혜? 완전히 엮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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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히다는 朴 "삼성 합병 특혜? 완전히 엮은 것"

입력
2017.01.0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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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새해 첫날인 1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출입기자단과 신년인사회를 겸한 티타임을 갖고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새해 첫날인 1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출입기자단과 신년인사회를 겸한 티타임을 갖고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자신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도와준 대가로 삼성이 비선실세 최순실(60ㆍ수감중)씨를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특검이) 완전히 엮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대통령은 “(국정농단을) 공모하거나 특정인을 봐주려고 한 일은 손톱만큼도 없다”며 대통령으로서 최씨와 최씨 측근들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전면 부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각종 의혹과 혐의에 대해‘결백’을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오보를 바탕으로 오보가 재생산되고 있다”며 언론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으나, 진실 규명보다는 자신에게 유리한 말만 되풀이했다. 이를 통해 박 대통령은 특검 수사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맞추어 강경한 입장을 내, 끝까지 버티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이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이후 23일 만이다.

박 대통령은 삼성물산 합병에 찬성하도록 국민연금공단에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특정 회사를 도와 주라고 지시한 적도, 누구를 봐줄 생각도 없었다”면서 “당시 삼성이 헤지펀드(엘리어트) 공격을 받아 합병이 무산되면 큰 손해라는 생각을 국민들이 하고 있었고, 증권사들도 대부분 합병을 지원해 줘야 한다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합병 찬성 지시를 뇌물 혐의로 보고 수사 중인 특검에 보낸 경고성 반박이었다.

청와대 지시로 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는 의혹을 놓고도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박 대통령은 최씨 지인 회사인 KD코퍼레이션의 현대자동차 특혜 납품 의혹에 대해서도 “최씨와 KD코퍼레이션이 아는 사이였다는 것을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최씨와의 관계에 대해 “수십 년 된 지인일 뿐, 지인이 어떻게 모든 것을 다한다고 엮을 수 있느냐”면서 “대통령으로서 철학과 소신을 갖고 국정운영을 해 왔다”고 거듭 주장했다. 최씨가 국정을 주무른 비선실세였다는 논란 자체를 부인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또 세월호 7시간 행적 논란에 대해서도 “대통령으로서 할 일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은 전례가 있는 박 대통령은 특검의 출석 요청에 응할지에 대해 "특검에서 연락이 오면 성실하게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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