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눈]

tvN 드라마 ‘안투라지’가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1%에도 못 미치는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tvN 제공

tvN 드라마 ‘안투라지’가 24일 쓸쓸하게 퇴장했다. 동명의 인기 미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해 기획 단계부터 관심을 모았으나 끝내 용두사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달 4일 시청률 2.3%(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로 출발한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으며 방영 내내 1%대를 밑돌았다.

‘안투라지’는 차세대 톱스타 영빈(서강준)과 그의 친구인 호진(박정민), 거북(이동휘), 준(이광수) 그리고 영빈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 대표 은갑(조진웅)을 내세워 화려한 연예계의 일상과 그 이면을 그렸다. 원작 드라마는 노골적인 성 묘사와 음담패설, 욕설 등 수위 높은 내용을 담아 미국 성인들의 마음을 잡았지만, 한국판은 화끈한 19금 이야기도 아니고 연예계의 애환을 보여주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각색에 그치고 말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극의 중심에 선 영빈이 배우로서의 성장기를 보여주지 못하고 차기작 두 편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과정만 무한 되풀이해 공감을 얻지 못했다. 맥락 없이 남발하는 저급한 대사들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둔 사전제작 드라마의 한계를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왔다.

네티즌은 ‘안투라지’를 ‘망했다’는 의미를 보탠 ‘망투라지’라 부르며 실망감을 내비쳤다. “배우의 열연은 좋았는데 스토리가 공감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판타지적이지도 않음. 리메이크하면서 재미 있는 부분은 쏙 빼고 재미 없는 부분만 뭉쳐 놓은 거 같다”(ttde****) “애시당초에 퇴폐적이고 막장스러운 소재는 미드나 영드에서 접할 때나 어울리는 거지, 막상 우리나라 배우들 가져다 놓고 똑같이 찍으면 정서에 안 맞게 느껴지는 게 현실임”(heeg****) “이 드라마는 시청층 타깃이 없는 게 문제. 누구 보라고 만든 건지”(gree****) “기대했던 연예계의 숨겨진 이야기라던지 그런 걸 끄집어낼 줄 알았는데 그냥 영화 캐스팅에 관한 이야기만 줄줄이 늘어놓다가 끝나네”(ojes****) “tvN은 이 드라마를 교훈 삼아야”(uman****) 등 ‘안투라지’의 실패 원인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관련 기사 댓글에 올라왔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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