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눈]

KBS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의 인기 코너 '1박2일'을 이끌다 퇴사한 유호진 PD. KBS 제공

KBS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의 인기 코너 ‘1박2일’를 이끌었던 유호진(36) PD가 퇴사하며 사내 게시판에 남긴 장문의 편지가 화제를 모았다.

유 PD는 지난달 30일 KBS에 마지막으로 출근하며 회사 내부망에 “퇴직 인사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것으로 6일 전해졌다. 유 PD는 1일부터 KBS의 자회사인 방송제작업체 유니온 몬스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유 PD는 2008년 KBS에 입사해 ‘1박2일’의 ‘막내 PD’로 화면에 종종 얼굴을 비추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고, 2013년부터는 ‘1박2일’의 메인 PD를 맡아 나영석 PD의 공백을 메우며 코너의 인기를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 PD는 글에서 KBS에 입사한 지 9년이 지난 사실을 언급하며 “9년이라면 대선배님들께서는 ‘생각보다 회사 얼마 안 다녔구나’ 생각하실 수도 있는 기간이지만, 그래도 9년이면 초등학교 입학한 아이가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는 긴 시간”이라며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그는 “텔레비전 제작의 덧셈과 뺄셈도 모르던 제게 많은 가르침을 주신 덕에, 이제 더 큰 공부를 하러 객지로 떠날 준비가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퇴사의 감회를 적었다. 유 PD는 스스로를 운이 좋았던 사원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병약한 이미지” 덕에 얼굴을 알린 것부터 “최근의 프로그램까지 별탈 없이 마무리한 것까지” 운이 좋았다는 것이다. 그는 “이 같은 상찬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자주 고민하게 됩니다”라며 ‘1박2일’의 성과를 주변사람들에게 돌렸다.

대중들은 아쉬움과 함께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1박2일’과 KBS를 떠나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그에 대한 격려도 적지 않았다. “‘1박2일’ 여섯 멤버들 이면의 매력까지 세심하게 잘 살려주셔서 3년 동안 힐링 잘했어요. 앞으로도 승승장구하시길 응원합니다”(azaz****), “신입 PD로 강호동이랑 김C가 몰카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박2일’ 메인 PD를 지나고 9년이 되었다”(tkd1****) 같은 글들이 기사 댓글란에 게재됐다.

작은 소망을 내비친 네티즌도 있었다. “유호진 PD님 꼭 뵙고 싶어요. 특별게스트로 ‘1박2일’에 한번 나와 주세요. 혼자 나오셔도 되는데 아님 조우종 한석죽 김현욱 아나운서와 같이 나오셔서 한번 (즐겁게)해주세요. 좋은 프로 만들어주시고 건강하세요”(oma8****)라며 유 PD의 ‘홈커밍데이’를 구체적으로 표현하며 기대했다.

라제기 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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