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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 “여성들이 클린턴 안 찍었다” 비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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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 “여성들이 클린턴 안 찍었다” 비판 논란

입력
2016.12.0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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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한 팝스타 마돈나(58)가 “여자의 적은 여자”라며 클린턴의 패인을 여성 유권자 탓으로 돌려 논란이 되고 있다.

마돈나는 5일(현지시간) 연예매체 빌보드와의 인터뷰에서 클린턴의 패배 원인으로 “트럼프에 투표한 여성 비율이 제정신이 아닐 정도로 높았다”며 “여성들이 여성 자신을 배신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질투와 무능함으로 자신과 같은 여성이 국가를 이끄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여성에게 막말을 일삼아온 트럼프에 여성 유권자의 42%가 표를 던졌고, 백인 여성 중에는 53%가 트럼프를 지지했다고 CNN 출구조사는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마돈나가 빌보드지가 뽑은 ‘올해의 여성’에 선정되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뤄졌다.

마돈나는 “트럼프에게 투표한 여성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거짓말하는 여성보다 성공한 기업인이 낫지 않냐’는 대답을 들었다”면서 “이는 그럴싸한 말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지성이나 경험, 인류애가 아니라 돈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에 대해서는 “카리스마를 뽐내는 마초”라고 평가한 뒤 “이런 남성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괜찮지만 절대 국가의 우두머리가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나는 절대 그를 오바마와 같은 대통령이라는 직업 칸에 넣지 않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페미니즘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마돈나는 이번 대선에서 클린턴을 공개 지지했고, 대선 전날 클린턴을 위해 뉴욕 맨해튼에서 깜짝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트럼프의 대선 승리가 확실시된 후에도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마돈나는 여성들을 비판한 후에도 “여성들과 함께 트럼프 취임식 날 워싱턴시 거리를 행진하는 활동을 고려하고 있다”며 “모든 종류의 차별에 맞서며 약자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정지용 기자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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