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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스타 “박근혜 대통령 줄기세포 보관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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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스타 “박근혜 대통령 줄기세포 보관 안 했다”

입력
2016.11.2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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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박근혜 대통령이 2010년 국회의원 시절 알앤엘바이오에서 불법 줄기세포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모회사격인 바이오스타가 전면 부인했다.

바이오스타는 22일 계열사인 네이처셀 홈페이지를 통해 “2010년은 물론 그 전후로 박 대통령은 알바이오에 줄기세포를 보관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바이오스타는 이어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국내 불법 시술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이미 2011년 서울중앙지검에서 국내 불법 시술 의혹을 철저히 수사했고, 수사 결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알앤엘바이오에서 이름을 바꾼 알바이오는 라정찬 바이오스타 줄기세포기술연구원장이 이끄는 바이오스타 그룹의 기술지주회사로, 줄기세포 기술 개발을 전담하고 있다. 바이오스타 그룹에는 줄기세포 치료제 상용화와 해외 임상시험을 담당하는 네이처셀, 일본 현지 줄기세포 치료를 진행하는 알재팬, 줄기세포 국내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베데스다 병원, 임상시험 컨설팅과 치료용 줄기세포 배양을 담당하는 브레인셀연구소 등이 속해 있다.

라 원장이 회장으로 있던 알앤엘바이오는 2010년대 초부터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로 주목받다 불법 배양, 해외 원정 시술 등의 문제로 논란이 불거지며 2013년 상장 폐지됐다. 라 원장은 회사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하고 관세를 포탈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11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3월에도 주식을 고가에 매입해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런 상황에도 라 원장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과 해외 시술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영산아트홀에서 열린 ‘바이오스타 줄기세포 연구개발 성과 보고회’에서 라 원장은 지난 2년간의 연구 현황을 주주와 고객들에게 발표하기도 했다. 라 원장은 “2013년 알앤엘바이오가 상장 폐지되면서 암흑기를 맞았지만, 이제 퇴행성관절염과 피부미용, 버거병 등의 줄기세포 치료제가 임상시험이나 허가 절차를 순조롭게 밟고 있어 제2의 부흥기로 접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 원장은 이어 “자체 개발한 세계 첫 버거병(염증 등의 원인으로 혈관이 막혀 사지에 통증이 생기고 심하면 절단에 이르게 되는 병) 줄기세포 치료제 ‘바스코스템’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에서 무상으로 응급 임상을 진행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식약처는 “허가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바이오스타는 알재팬을 통해 일본에서 퇴행성관절염과 자가면역질환, 피부미용 등의 목적으로 환자에게 줄기세포를 주사하는 치료 사업도 본격화했다. 그러나 이중 일부는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논란이 여전한 상태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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