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실크로드 앙상블과 한국 찾는 첼리스트 요요 마

실크로드 앙상블과 연주하는 첼리스트 요요 마. 크레디아 제공

“한국 방문은 오랜 친구를 만나러 가는 느낌을 줘요. 지난 공연 이후 해낸 것들을 하루 빨리 보여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클래식계 슈퍼스타 첼리스트 요요 마(61)가 자신이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실크로드 앙상블’과 함께 18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몽골, 이란 등 옛 실크로드 지역의 음악가들을 모아 2000년 결성된 실크로드 앙상블은 서양 클래식과 동양 민속음악을 결합한 음악으로 동서양의 문화적 교감을 시도해왔다. 한국인 작곡가로 김동원, 김지영씨와 강준일씨의 작품이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창작 활동에 참가하고 있다.

요요 마는 17일 한국일보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실크로드 앙상블은 한 사람이 모든 걸 다 알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며 구성됐다. 다른 문화와 학문에 대한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창의적인 일들을 할 수 있었다”며 “정형화된 오디션은 없지만, 앙상블 멤버들의 추천을 통해 함께 할 새 연주자와 작곡가를 소개 받는다”고 말했다.

더 많은 음악인들에게 무대와 교육 기회를 주기 위해 만든 앙상블이지만, 요요 마는 이 활동이 자신의 음악에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준다고 했다. “각각의 음악들은 전통과 색깔을 갖고 있고, 이 전통음악을 클래식과 접목하며 소통하고 아이디어를 주고받죠. 예를 들어 이번 앨범 ‘싱 미 홈’에서 아일랜드 전통 악기 피들(Fiddle)를 가져와 연주하거나 재즈와 대중음악도 함께 접목시킨 것처럼요.”

18일 예술의전당에서 실크로드 앙상블과 연주회 갖는 첼리스트 요요 마. 크레디아 제공

요요 마는 20여 개국에서 모인 이 음악가들과 ‘실크로드: 음악적 이동수단’, ‘실크로드의 여정: 지평선을 넘어’ 등 8개 음반을 출시했고 이중 ‘지도 밖으로’ 앨범은 2011년 그래미상 최우수 크로스오버 클래식 앨범 후보에 올랐다. 지난 6월에는 요요 마와 실크로드 앙상블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이방인의 음악’(모건 네빌 감독)도 미국에서 개봉됐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는 내년 1월 개봉 예정이다.

요요 마는 이번 내한 공연에서 4월 실크로드 앙상블과 함께 출시한 음반 ‘싱 미 홈’ 수록곡을 들려준다. 이 앨범을 “집이라는 광범위한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고 소개한 요요 마는 “집은 모두에게 중요하지만 각자에게 다른 의미를 지닌다”며 “이 앨범으로 우리 앙상블처럼 세상을 구성하는 다양한 전통과 소리와 감정들을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2014년 내한 공연에서 아리랑을 연주했던 요요 마는 이번 공연에도 한국 전통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한국 민요에 끌린다”는 그는 “한국 음악은 놀라운 정도로 파워풀하고 원초적이면서 깊이가 있다”고 말했다. “후음((喉音ㆍ목구멍 소리)을 많이 사용하고, 남녀 애정을 노래하는 곡이 많아 연민과 강렬한 감정으로 가득 차 있죠. 문화의 강인함이 반영된 거죠.”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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