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환전 첫날 이라크군ㆍ페슈메르가 상대 10건 이상 자폭공격
이라크 정부와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이 이라크 제2도시 모술 탈환 작전을 시작하자 이곳을 장악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연쇄 자살폭탄 공격으로 대응하며 저항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17일 오전 1시 30분 개전 선언으로 모술 탈환전을 시작했다. 모술 탈환전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비견될 정도로 대규모로 전개되고 있다.
IS는 모술과 바그다드 도처에서 연쇄 폭탄공격으로 맞섰다. IS 성명서와 선전매체 아마크통신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IS는 이라크 모술과 바그다드에서 10건 이상 자살공격을 감행했다. 선전매체 아마크는 IS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도 자살폭탄 공격을 벌여 이라크군 12명을 죽였다고 보도했다.
IS 소년 대원이 간첩 혐의로 붙잡힌 성인 남성 2명을 살해하는 영상도 공개됐다. IS의 대응은 이라크군과 페슈메르가, 미국 주도 서방 동맹군 등의 포위망이 좁혀오자 자신들의 전력을 과시, 사기를 진작하고 내부 이탈을 막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이르카 모술 탈환 작전이 본격화되면 민간인 수천명이 사망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제구조위(IRC)는 모술 탈환 작전 첫 주에 20만명이 넘는 민간인이 모술을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난민들을 위해 설치된 텐트는 6만명만 수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IRC 이라크 지부 책임자인 알렉산다르 밀루티노비치는 “모술을 탈출하는 민간인들은 그들의 운명이 자신들의 손에 달려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들이 탈출 과정에서 스나이퍼나 부비트랙 등 폭발물을 피하도록 기도하는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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