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고용 인력도 해마다 늘어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경기지부 강서지회 조합원들이 22일 서울 강서구 과해동 한국공항공사 앞에서 급여 및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김포국제공항과 제주공항, 김해공항 등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14개 공항의 특수경비와 폭발물 처리, 소방 등 안전과 직결되는 업무가 모두 외부용역업체에 위탁될 전망이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에게 한국공항공사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4개 공항 중 김포공항 등 11개 공항이 특수경비 업무를 외부업체에 위탁하고 있다. 보안검색은 13개 공항이, 폭발물 처리는 10개 공항이 외부업체에 위탁했다. 조류 퇴치와 소방 업무도 각각 13개, 7개 공항이 아웃소싱했다.

그러나 일부 공항에서 군 부대가 맡고 있는 폭발물 처리 업무가 올해 12월까지 모두 외부업체에 위탁되는 등 보안ㆍ방재 업무가 차례로 모두 아웃소싱될 예정이다.

한국공항공사는 폭발물 처리 외에 현재 소방 업무를 군 소방대에 맡기고 있는 공항들도 이르면 내년부터 외부업체 인력으로 자체 소방대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청원경찰이 특수경비 업무를 맡고 있는 공항들은 퇴직 등으로 자연 감소하는 인력을 충원 없이 아웃소싱 인력으로 채울 방침이다. 군과 청경 등에게 일부 맡겨졌던 보안ㆍ방재 업무가 100% 아웃소싱되는 셈이다.

14개 공항이 외부업체 위탁 등을 통해 간접 고용하고 있는 인력은 2012년 3,001명에서 해마다 늘어 올해 3,662명으로 22.0%(661명) 증가했다. 주요 공항을 살펴보면 김포공항이 2012년 1,065명에서 올해 1,266명으로 18.8%(201명) 늘었고 제주공항과 김해공항도 같은 기간 각각 22.8%(643명→790명), 17.6%(590명→694명) 증가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보안ㆍ방재 업무를 외주화했을 경우 이중, 삼중의 지시 구조로 인해 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현장에서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며 “아웃소싱은 인건비를 사업비로 전환하는 것인데, 경제적 효율성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비용면에서 효율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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